장영호 회장 "청약 당첨돼도 대출 걱정…규제 완화를"
“상담받는 실수요자 상당수가 ‘청약에 당첨됐는데 중도금과 잔금대출을 받을 수 있을까’를 걱정합니다. 분양시장을 정상화하고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려면 대출 제도부터 실수요자에게 맞게 완화해야 합니다.”

장영호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 회장(사진)은 ‘집코노미 박람회 2026’ 이틀째인 1일 분양시장을 두고 “청약은 많은데 계약이 이어지지 않는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에는 ‘이 단지가 좋은지’를 물었다면 지금은 ‘잔금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먼저 따진다”고 말했다. 청약 수요는 있으나 계약 단계에서 자금 부담으로 이탈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지방 분양시장의 부진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2분기 5대 광역시·세종의 초기 분양률은 37.7%로 1분기(84.9%)보다 47.2%포인트 급락했다. 반면 서울은 100%였다. 협회는 지방 미분양의 70.3%가 전용면적 60~85㎡ 중형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실수요 비중이 높은 주택형인데도 소진되지 않는 것은 상품성보다 수요자의 금융 여건 제약이 더 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협회는 지난 4월 국토교통부와의 간담회에서 잔금 단계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걸린 기존 계약자를 대상으로 분양 시점 기준 적용 또는 한시적 예외를 건의했다. 지방 미분양 취득자 중과세 배제와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수 제외 특례 재시행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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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