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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된 탑텐키즈, 아이도 부모님도 "나는 너를 응원해"
탑텐키즈는 2026년 가을·겨울(FW) 캠페인 '나는 너를 응원해'를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월 선보인 봄·여름(SS) 시즌 '10살의 포텐(TEN)셜'에 이은 2번째 10주년 브랜드 캠페인이다. 당시 탑텐키즈는 야구와 춤, 그림 등 관심 분야에 몰입하는 10살 아이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에는 아이가 새로운 일을 직접 시도하고 부모가 한발 뒤에서 이를 지켜보는 과정으로 이야기를 확장했다.
탑텐키즈는 2016년 4월 탑텐의 아동복 라인으로 출발했다. 당시 상의 9900원, 하의 1만2900원부터 시작하는 가격대를 내세워 가족 단위 고객을 공략했다. 탑텐이 이너웨어와 키즈 라인을 잇달아 추가하며 토털 브랜드로 영역을 넓히던 시기였다.
10년이 지난 올해 캠페인의 무게중심은 가격과 상품 자체에서 브랜드 경험으로 옮겨가고 있다. 탑텐키즈는 올해 봄·여름 시즌 캠페인부터 브랜드의 10주년과 10살 아이를 연결했다. 봄·여름 캠페인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 몰입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면 가을·겨울 시즌 캠페인은 스스로 해보려는 아이와 이를 기다려주는 부모의 관계를 소재로 삼았다.
이번 캠페인은 '자립·창의·도전'을 주제로 3편의 에피소드로 구성했다. 요리를 완성하기까지 시행착오를 겪는 아이, 아빠와 가구를 조립하는 아이, 장수풍뎅이를 직접 키우는 아이의 모습을 각각 담았다. 부모가 아이의 행동에 바로 개입하기보다는 필요한 순간에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제품 노출 방식도 이런 콘셉트에 맞췄다. 코듀로이 본딩 스웨트셔츠와 후드 집업, 더블니트 그래픽 스웨트셔츠, 소프트 플리스 후디 등 아동용 가을·겨울 제품과 함께 성인용 탑텐 제품을 배치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입는 패밀리 스타일을 보여주면서 아동복 단일 상품보다 가족 단위 소비를 겨냥한 것이다. 캠페인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기획전도 탑텐몰에서 진행한다.
캠페인 변화의 배경에는 탑텐키즈의 상품군 확대도 있다. 탑텐키즈는 올해 키즈와 베이비 사이즈 체계를 통합해 70부터 170까지 연속된 사이즈 체계를 구축하고 공용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베이비부터 토들러, 주니어까지 연령대를 넓히면서 아이가 성장해도 같은 브랜드에서 구매를 이어갈 수 있도록 상품 구성을 확장하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베이비 시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우리 아이의 첫 바디수트'를 주제로 별도의 브랜드 콘텐츠를 공개했다. 신성통상에 따르면 관련 바디수트 매출도 증가했다.
유통 전략 역시 단순 점포 확대에서 상권별 매장 구성과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탑텐키즈는 올해 신규 출점과 기존 매장 환경을 개선하는 리로케이션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의 경우 베이비 라인과 겨울철 주력 상품을 강화했고, 개점 10일 만에 매출 1억원을 넘어섰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가족 단위 고객 비중이 높은 신도시와 복합쇼핑몰을 주요 접점으로 활용하는 사례다.
탑텐키즈가 올해 2차례에 걸쳐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하는 것은 아동복에서 실제 구매자인 부모와 착용자인 아이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는 점과 맞닿아 있다.
올해 봄·여름 시즌에는 스타필드 하남점과 수원점에서 캠페인과 연계한 체험 공간을 운영하는 등 온라인 화보에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 고객 경험으로도 연결했다. 가을·겨울 시즌 캠페인에서도 이런 방향은 이어진다. 아이의 성장과 부모의 경험을 캠페인의 중심에 놓고 성인용 탑텐 제품까지 함께 노출하면서 키즈 브랜드를 가족 단위 소비와 연결하려는 시도다.
신성통상 탑텐키즈 관계자는 "10살은 스스로 해보고 싶은 것이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이번 캠페인에는 아이들의 작은 도전과 이를 묵묵히 지켜보는 부모의 모습을 함께 담았다"며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는 데에도 부모의 고민과 기다림이 따르는 만큼, 이번 캠페인이 가족 모두에게 따뜻한 응원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 함께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