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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들의 드로잉 한자리에… 구하우스미술관 '더 로, 드로잉'
양평 구하우스미술관 기획전 '더 로, 드로잉'
피카소·리히터·바젤리츠 판화에 윤석남·부르주아까지
관장이 스물셋에 처음 산 박수근 '노상'도 걸려
피카소·리히터·바젤리츠 판화에 윤석남·부르주아까지
관장이 스물셋에 처음 산 박수근 '노상'도 걸려
경기 양평 서종면 구하우스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더 로, 드로잉(the raw, drawing)'이 그런 전시다. '로(raw)'는 영어로 '날것'이라는 뜻으로, 작가의 아이디어를 드로잉에서 그대로 접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해외 작가 18명과 한국 작가 9명의 작품이 나왔다.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인 이곳에서는 파블로 피카소와 게르하르트 리히터,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드로잉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셋 다 판화다. 피카소의 '피카소와 인간 희극(Picasso and the Human Comedy)'(1954)은 광대와 말, 곡예사를 색색의 선 몇 줄로 표현한 그림이다.
여성의 삶을 그려 온 윤석남의 드로잉, 거대한 거미 조각 '마망(엄마)'으로 유명한 루이스 부르주아가 만든 판화 묶음 '투게더(Together)'(2005)도 나왔다. 중국 작가 루오 웨이는 작은 그림 30점을 선반 위에 빼곡히 세웠다. 목탄과 연필, 수채 물감으로 사람의 몸과 먼지처럼 작은 것들을 관찰해 그린 작품들에는 작가의 특색이 뚜렷하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