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만 인구가 지난해 30대 남성 위주로 크게 늘었다. 비만치료제 이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운동 부족과 고열량 음식 섭취 증가가 비만율 상승을 야기했다.

질병관리청이 30일 발표한 ‘2025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면 지난해 30대 남성의 비만 유병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비만 유병률이 59.0%로 전년 대비 9.9%포인트 뛰었다.

30대 남성의 유병률 상승 원인으로는 운동량 감소가 꼽혔다. 유산소 운동을 1주일에 일정량(고강도 1시간15분 이상 또는 중강도 2시간30분 이상 등) 한 30대 남성은 지난해 61.7%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감소했다. 근력 운동을 1주일에 일정량 이상 한 30대 남성은 지난해 45.4%로 이 기간 4.9%포인트 줄었다. 고열량 음식에 대한 선호도도 영향을 미쳤다. 전체 에너지 섭취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30대 남성 기준 31.0%를 기록해 전년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국민의 비만 유병률은 지난해 1.4%포인트 상승한 39.5%로 나타났다. 조사를 시작한 1998년 이후 최고치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격리를 한 2020년의 유병률(38.3%)도 1%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