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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온라인몰 구축업체, AI 데이터 가공업체로 변신
e커머스 솔루션 기업 플래티어가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 정보를 인공지능(AI)이 이해하기 쉬운 데이터로 바꾸는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소비자와 대화하며 상품을 추천하는 구독형 소프트웨어 공급도 확대한다. AI가 상품 탐색과 구매까지 대신하는 ‘제로클릭’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상훈 플래티어 대표(사진)는 30일 서울 문정동 사무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쇼핑몰 구축·운영에 집중된 사업 구조를 AI 솔루션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플래티어는 지난 20년간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CJ 등 국내 170여 개 대기업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했다. AI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 트렌드가 서서히 바뀌자 2022년부터 신사업 연구개발(R&D)에 약 150억원을 투입했다.

플래티어는 신사업으로 △상품 데이터를 AI가 활용하기 쉬운 형태로 가공하는 사업 △대화형 쇼핑 소프트웨어 △소비자용 상품 탐색 플랫폼 등을 추진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2021년 상장 당시 매출의 약 90%를 차지하던 쇼핑몰 구축 사업 비중은 현재 절반가량으로 낮아졌고, 이런 신사업 비중이 약 50%로 높아졌다.

지난 3월 시작한 데이터 파운드리 사업은 AI용 데이터 가공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 대표는 “국내 쇼핑몰은 상품 상세 설명을 하나의 긴 이미지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AI가 정보를 읽고 소비자에게 추천하기 어렵다”며 “이를 AI가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로 변환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AI에 원하는 상품을 물으면 AI가 해당 자사몰의 상품 정보를 쉽게 읽고 특징을 파악해 답변에 인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가공해준다. CJ제일제당, 하이트진로음료가 이미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업이 자사몰에 대화형 쇼핑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구독형 소프트웨어도 제공한다. 소비자가 정확한 상품명과 검색어를 몰라도 구매 목적과 원하는 조건을 설명하면 AI가 적합한 상품을 찾아주는 방식이다. 소비자용 플랫폼 ‘젤라또’는 지난 4월 선보였다. 개별 자사몰을 넘어 여러 쇼핑몰의 상품을 한 곳에서 탐색하고 추천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 대표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제품의 연간 반복 매출(ARR)을 1년 내 60억~70억원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 구축 사업의 매출총이익률은 약 10~15%지만 구독형 제품은 40~50% 이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