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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역세권 직통도 미달"…국평 25억 분양가에 '찬바람'
'충정로역 자이르네' 35가구 무순위 청약 나와
국평 25억 육박에 당첨자 줄포기
"초기 자금 부담 적어…무순위서 완판 전망"
'충정로역 자이르네' 35가구 무순위 청약 나와
국평 25억 육박에 당첨자 줄포기
"초기 자금 부담 적어…무순위서 완판 전망"
1일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시 중구 중림동 157-2번지 일원에 공급되는 '충정로역 자이르네'는 오는 6일 전용 84㎡ 35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받습니다.
'충정로역 자이르네'는 서울 지하철 2·5호선과 지하 2층 연결통로를 통해 직접 이어지는 '지하철 직통 연결' 단지입니다. '마포로 5구역 제10·1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을 통해 조성됐습니다. 3개 동, 총 299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186가구입니다. 입주는 2030년 5월 예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역시 가격입니다. 이 단지 전용 39㎡ 최고 분양가는 10억400만~10억3500만원, 전용 59㎡는 18억8500만원입니다. 84㎡는 A형이 22억8700만~24억3300만원, B형이 21억2600만~22억9500만원입니다. 발코니 확장비 2400만원을 더하면, 최고가를 기준으로 25억원에 육박합니다.
당초 1순위 청약 결과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전용 39㎡는 일반공급 3가구 모집에 608명이 신청해 202.6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전용 35가구 모집에 2266명이 신청해 64.74 대 1을 나타냈습니다. 전용 84㎡A와 84㎡B 역시 각각 12가구, 32가구 모집에 각각 239명과 225명이 몰려 각각 19.92 대 1, 10.4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든 평형이 1순위 해당지역에서 청약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재공급되는 물량은 모두 전용 84㎡에서 나왔습니다. 막상 당첨되고 보니 계약까지는 못 하겠다고 판단한 이들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분양가가 15억원을 초과하는 만큼 대출이 최대 4억원으로 제한되면서,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은 당첨자도 꽤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분양가 공개 당시부터 '시장에서 이 가격을 소화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이번 미계약으로 인해 수요자들이 가격에 대해 느끼는 부담을 엿볼 수 있습니다.
수요자들이 계약 앞에서 망설인 이유는 이 단지가 장단점이 모두 뚜렷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장점은 역시 '입지'입니다. 2·5호선 더블 역세권인 데다 서울역까지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KTX 등 광역 교통망도 발 빠르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299세대 소규모 단지라는 점, 주상복합이라는 점, '자이르네' 브랜드 파워가 약하다는 점이 가격 상방을 제한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인근에 있는 단지와 비교하면 분양가가 높은 수준이지만, 연식까지 고려하면 마냥 비싸다고만 할 가격도 아닙니다. 인근의 '서울역센트럴자이'(1341세대·2017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 8월 22억9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은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무순위 청약을 통해 시장이 남은 물량을 소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분양시장의 분양가 상승 속도가 가파른 데다, 서울 핵심 업무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라는 점 때문입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입지는 훌륭하지만 '자이르네'라는 소규모 브랜드 단지인 데다, 해당 지역 분양가가 단기간에 급격하게 높아져 당첨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같은 평형대가 2년 전 17억원 선이던 것과 비교하면 약 6억원(35%)가량 오른 금액"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박 대표는 "이번 무순위 청약에서는 남은 물량이 모두 마감될 것"이라며 "당첨 시 계약금 10%만 내면 입주 때까지 잔금 마련에 여유가 있다. 당장의 실투자금이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자금 스케줄이 맞는 사람들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