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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여제' 안세영, 새 역사 썼다…사상 첫 AG 女 단식 2연패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대 0으로 '퍼펙트 우승'
'숙적' 일본 야마구치 꺾으며
세계 최강 코트 장악력 과시
시즌 성적 56승1패 '승률 98%'
국제대회 최다 우승까지 달성
2대 0으로 '퍼펙트 우승'
'숙적' 일본 야마구치 꺾으며
세계 최강 코트 장악력 과시
시즌 성적 56승1패 '승률 98%'
국제대회 최다 우승까지 달성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를 52분 만에 2-0(21-17, 21-9)으로 완파했다.
1962년 배드민턴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여자 단식 2연속 우승은 안세영이 처음이다. 남자 단식으로 범위를 넓혀도 1986년 서울·1990년 베이징 대회의 자오젠화, 2010년 광저우·2014년 인천 대회의 린단(이상 중국) 등 단 두 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경기 후 안세영은 “정말 꿈만 같고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금메달까지 거침없는 질주
결승전 양상도 다르지 않았다. 1게임 초반 야마구치의 파상 공세에 잠시 리드를 내줬지만, 특유의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전매특허인 그물망 수비로 단숨에 흐름을 되찾고 예리한 역습을 더해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승부처에서의 집중력도 빛났다. 16-16 동점 상황에서 결정적인 직선 스매시를 연속해서 꽂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20-17로 먼저 게임포인트에 도달한 뒤에는 흔들림 없이 마지막 점수까지 올리며 첫 게임을 따냈다.
이어지는 2게임은 완벽에 가까웠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4-0으로 치고 나간 그는 잠시 4-4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상대의 수를 미리 읽는 예측 수비와 끈질긴 랠리로 야마구치의 공격을 원천 봉쇄하며 11-5로 인터벌을 맞았다. 이후 체력이 떨어진 상대를 향해 여유 있게 점수 차를 벌렸고, 21-9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퍼펙트 우승’을 완성했다.
◇새 역사 쓴 살아있는 전설
안세영은 2017년 12월 만 15세의 나이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이후 8년9개월 동안 쉼 없이 기량을 갈고닦았다. 데뷔 초반에는 부침도 겪었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32강)과 2021 도쿄 올림픽(8강) 등 주요 국제 대회에서 잇달아 조기 탈락했다.하지만 안세영은 약점으로 꼽히던 체력과 공격력을 체계적으로 보완해 반등했다. 레슬링 훈련을 도입해 코트 장악력을 높였고, 강점인 수비력에 스매시 등 공격 기술을 더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여자 단식 2연패는 그간 쌓아온 성장의 방점이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40연승을 기록 중인 안세영은 시즌 성적 56승1패(승률 98.2%)의 경이로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