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콜레라 공공 조달 시장의 100%를 책임지고 있는 유바이오로직스가 프리미엄 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장티푸스와 수막구균 등 공공 백신 시장에서 쌓은 신뢰와 자본력을 바탕으로 대상포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위한 치료백신 개발에도 뛰어든다.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를 통해 백신 사업 포트폴리오 등에 대해 들어봤다.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 임형택 기자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 임형택 기자
‘100%’. 유바이오로직스 콜레라 백신 ‘유비콜’의 국제 공공 조달 시장 점유율이다. 과거 인도 샨타바이오텍의 ‘샨콜’과 유비콜이 시장을 양분했지만 샨콜 생산이 중단되자 유바이오로직스는 독점 공급 기업이 됐다. 공공 조달 백신은 이 회사엔 든든한 캐시카우다. 이를 토대로 연구개발(R&D)을 확대해 대상포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백신을 선보일 계획이다.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백신을 합리적 가격에 공급하면서 독자 플랫폼으로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하는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으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했다.

공공 조달용 콜레라 백신, 100% 공급

백 대표가 유바이오로직스를 창업한 것은 2010년이다. 수의학을 전공한 그는 치료보다 예방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판단해 백신 개발에 집중했다. 창업 기반이 된 것은 국제백신연구소(IVI)에서 기술을 도입한 경구용 콜레라백신이다. 실험실에 머무르던 기술을 제품으로 만들어 대량 생산하면 개발도상국 백신 시장을 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처음부터 단순히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바이오 기업을 넘어 실제 백신을 세계에 공급하는 회사를 목표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