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백신 기업 GC녹십자가 모달리티(치료접근법)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을 활용한 코로나19 백신 임상 2상에 진입하면서다. 장기적으로 이를 활용해 암과 같은 난치성 질환 치료용 백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GC녹십자의 신약개발 등을 이끌고 있는 이재우 개발본부장(전무)을 만나 이 회사의 백신 사업 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 사진 GC녹십자GC녹십자는 1970년대부터 혈장분획제제, B형 간염 백신, 한타바이러스 백신 등 국내 첫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한 회사다. 백신과 혈장분획제제 분야에선 글로벌 10위권의 개발 생산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제품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LG화학(옛 LG생명과학) 제품개발 부서에서 15년 넘게 근무한 뒤 2018년 이 회사에 합류했다. 그는 “추후 다가올 수 있는 미지의 감염병(감염병 엑스)을 미리 준비한다는 차원에서도 플랫폼 확보는 의미가 있다”며 “정부 정책도 백신을 공공재적 성격으로 바라보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독감·수두백신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백신 사업은 공공조달 시장 비중이 커 각국 정부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상당수가 보건안보 성격이 강한 제품군이기 때문에 ‘성장성이 크지 않다’는 게 한계로 꼽힌다. 이 본부장은 이런 한계를 기회로 평가했다. 그는 “백신은 일반 신약과 달리 한번 상용화돼 시장에 안착하면 제품의 수명주기(life cycle)가 매우 길다”며 “산업 진입장벽도 높다”고 했다. 시장의 규모적 한계가 있지만 글로벌로 눈을 돌리면 여전히 계속 성장할 만한 여력이 충분하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