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딜이 재개되기 시작했다. 올해 백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암백신뿐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오랜 침체기를 겪으며 움츠렸던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 기술 사냥도 재개됐다. 미국 일라이릴리·화이자, 프랑스 사노피 등이 앞다퉈 백신 분야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1700%. 미국 바이오 분야 투자기업 앰브로시아벤처스는 올해 3월 4일부터 9월 4일까지 백신 관련 딜이 17건 성사돼 지난해 9월 4일부터 올해 3월 4일까지 0건이었던 것에 비해 170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소 과장된 수치지만 업계에선 백신 거래 회복세를 보여주는 신호는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침체기 벗어나

백신 시장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오랜 기간 이어진 침체기에서 벗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백신 시장에 유례없는 호황을 열었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필두로 단백질 재조합 백신 등 다양한 백신 기업 매출이 급등하는 등 ‘반짝 특수’를 누렸다. 빛이 강하면 그늘도 깊은 법이다. 팬데믹이 마무리된 뒤 2024년 말부터 백신 기업들의 침체기가 시작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급감한 데다 후속 제품의 시장 확대도 고전하면서다. 지난해는 이런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게 확인된 시기다. 백신 기업들의 딜 소식이 끊겼던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