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가격 급등과 국산 엔트리 세단 단종이 맞물리며 첫 차 구매를 앞둔 사회초년생의 선택지가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국산 준중형차 풀옵션 가격이 4000만원을 웃돌면서 업계에선 3000만원대 중반인 폭스바겐 8세대 골프가 ‘생애 첫 차’로 인기를 끌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은 현대자동차 아반떼를 제외하고 기아 K3(2024년 단종), 르노코리아 SM3 등이 잇따라 생산을 종료하며 모델 가뭄에 직면했다. 엔트리카의 대명사이던 국산 준중형차도 첨단 편의·안전 사양이 기본 적용되면서 상위 트림에 주요 옵션을 더하면 4000만원을 넘어서는 실정이다. ‘가성비 첫 차’라는 공식이 깨진 셈이다.
폭스바겐 골프. 폭스바겐 제공
신차 가격 인플레이션 속에서 폭스바겐 골프의 가격 전략이 수입 엔트리카 진입 문턱을 낮추고 있다. 골프 2.0 TDI 프리미엄의 출고가는 4007만원, 프레스티지는 4640만원이다. 여기에 최대 12% 공식 프로모션을 적용하면 프리미엄 트림 실구매가는 3000만원 중반대로 내려앉는다. 국산 준중형 상위 트림과 직접 겹치는 가격대다.
골프는 1974년 1세대 출시 이후 글로벌 준중형 해치백 시장을 개척한 대표 장수 모델이다. 8세대 골프 2.0 TDI는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6.7㎏·m를 내는 2.0 디젤 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DSG) 변속기를 맞물렸다. 복합연비는 17.3㎞/ℓ로 장거리 출퇴근 소비자의 연료비 부담을 크게 덜어낸다.
골프 특유의 주행 완성도도 강점이다. 도심에서는 경쾌한 반응성과 다루기 쉬운 차체 크기를 갖췄고, 고속 주행에서는 안정적인 차체 움직임을 제공한다. 해치백 특유의 공간 활용성 역시 일상적인 활용도를 높인다. 뒷좌석과 적재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어 출퇴근은 물론 쇼핑, 여행, 레저 활동까지 폭넓게 대응한다. 세단과 비슷한 크기의 차체로 도심에서 편리하게 운전하면서도 필요할 때 넉넉한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상위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지능형 헤드램프 ‘IQ.라이트’와 트래블 어시스트,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 플래그십급 안전 사양을 얹었다.
수입차 유지비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폭스바겐은 5년·15만㎞ 보증 연장 프로그램을 기본 제공한다. 소모품 교환과 사고 수리 케어 프로그램도 지원해 출고 후 총소유비용(TCO) 방어에 나섰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엔트리카 선택지가 메마른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기본기와 연비, 유지보수 조건을 무기로 수입 엔트리 모델이 2030 첫 차 수요를 흡수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