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전달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이 초고농도 항체의약품의 피하주사 제형 플랫폼 ‘IVL-바이오플룰이딕’(IVL-BioFluidic) 관련 기술에 대한 국제특허출원(PCT)을 완료하고, 오는 10월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약물전달 학회 ‘PODD 2026’에서 주요 연구성과를 구두 발표한다고 밝혔다.

초고농도 항체의약품 피하주사 제형화 기술은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피하주사 제형화 기술을 보완·확장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 기술로 다국적 제약사의 관심이 높은 분야이다. 특히 고용량 항체의약품을 제한된 투여 부피로 피하주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항체 농도를 높이는 것뿐 아니라 항체의 안정성, 입자 특성, 주사 통침성, 제형의 장기 안정성 및 제조 재현성 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

이 분야에서는 선도 기업들이 일찍부터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기술 및 지식재산권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약물전달 기업 할로자임은 최근 엘렉트로피(Elektrofi)와 서프 바이오(Surf Bio)를 연이어 인수하며 고농도 바이오의약품 및 피하주사 제형 관련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초고농도 항체 입자 제형화 기술 역시 단순한 연구개발을 넘어 독자적인 기술과 지식재산권, 제조 역량을 함께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이번 PCT 국제출원을 통해 IVL-바이오플루이딕 핵심 기술의 국제적 권리화를 위한 기반을 확보하고, 향후 관련 특허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해 기술적 진입장벽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특허뿐 아니라 공정개발과 제조 시스템 구축을 병행해 플랫폼의 기술 경쟁력과 사업화 가능성을 함께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2024년부터 초고농도 항체의약품 입자화 기술과 관련한 특허 및 자유실시(FTO) 분석을 진행하며 기술과 지식재산권 측면에서 면밀하게 준비해왔다”며 “플랫폼 공개 이후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기술 문의와 추가 데이터 요청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과의 논의에서도 기술의 적용 가능성과 함께 특허 및 사업화 가능성에 대한 검토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IVL-바이오플루이딕 플랫폼에 대한 PCT 출원은 향후 글로벌 공동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중요한 기반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PODD 2026은 다음 달 29일부터 30일까지 열리며, 초고농도 항체의약품 제형화 기술과 관련해서는 인벤티지랩, 할로자임, 나노폼 등의 주요 기업 발표가 예정돼 있다. 로슈, 화이자, 존슨앤드존슨(J&J)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전문가들도 다수 참석해 기술 논의와 파트너링이 활발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인벤티지랩은 학회 첫날인 29일 ‘IVL-바이오플루이딕: 미세유체공학을 통한 바이오의약품 초고농도 제형 구현’을 주제로 현재까지의 주요 연구 결과 및 실제 의약품 개발로의 확장 가능성을 구두 발표하고, 학회 기간 중 다국적 제약사를 포함한 복수의 제약사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벤티지랩은 2025년 PODD에서 IVL-바이오플루이딕 플랫폼을 최초 공개하였으며, 이후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벤처들과 현재까지 총 6건의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하여 연구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