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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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위스키와 와인 등 주류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10년 전보다 주류 선물세트 매출 순위가 크게 올랐고, 백화점에서는 1억원이 넘는 초고가 위스키까지 실제 판매되는 등 고가·희소 주류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이마트가 2016년과 올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 추이를 비교한 결과, 주류 선물세트는 10년 전 매출 순위 8위에서 올해 4위로 올라섰다. 2016년에는 통조림이 전체 매출의 24.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조미료 12.7%, 샴푸·양말 등 생활용품 11.2%, 과일 10.5% 순이었다. 당시 주류 비중은 6.2%로 8위에 그쳤다.

올해는 통조림 25.7%, 조미료 14.6%, 과일 9.7%에 이어 주류가 9.2%로 4위를 기록했다. 통조림과 조미료 등 실용적인 선물세트가 여전히 상위권을 지키는 가운데 생활용품의 인기는 줄고 주류 선호는 높아진 모습이다.

특히 위스키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이 시작된 8월 6일부터 9월 22일까지 이마트의 양주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 같은 기간보다 22.2% 증가했다.

백화점업계에서는 희소성과 높은 가격을 앞세운 프리미엄 주류 마케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맥캘란 40년(3200만원), 50년(1억2300만원), 71년(1억8000만원), 78년(2억2000만원) 등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대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1억8000만원짜리 '맥캘란 71년'은 실제 판매까지 이뤄졌다.

롯데백화점은 희소 와인으로 꼽히는 ‘샤또 마고 11·12·13·14·15 빈티지 컬렉션’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초고가 와인인 ‘페트뤼스 18병 버티컬 컬렉션’과 고가 위스키 ‘발베니 50년’ 등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주류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