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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의료공백 해결 나선 日…우체국 안에 진료소 차린다
2.4만곳 우체국서 순환 진료
처방약은 우편 배달 서비스
처방약은 우편 배달 서비스
일본에서 지역 우체국을 의료 거점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병·의원이 사라지는 지역이 늘자 전국 곳곳에 마련된 우체국 공간을 활용해 의사가 순회 진료를 돌고 온라인으로 사후 관리하는 방식이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야마구치현 슈난시는 2024년 7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우체국에 순회진료소를 설치했다. 산간지역인 와다지구의 다카세우체국에 마련된 진료소에서 매주 화요일 대면 진료와 온라인 진료를 번갈아 실시한다. 의사는 다카세우체국에서 20㎞ 정도 떨어진 병원에서 온다.
와다지구에서 종합병원까지는 자동차로 약 30분 걸린다. 온라인 진료 때는 간호사가 환자 곁에서 진료를 돕는다. 겨울철 도로 통제와 태풍 등으로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일본 전국에 약 2만4000곳이 있는 우체국은 지역 주민에게 익숙하고 접근성이 높다는 점에서 의료 거점으로 주목받는다. 환자는 우체국에서 진료비를 내고 처방약을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비슷한 움직임에 나섰다. 미에현 도바시의 도서지역 도시아지마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우체국 온라인 진료 실증 사업을 하고 있다. 홋카이도 오무초는 올해 우체국 두 곳에 온라인 진료를 정식 도입했다. 진료 과목을 내과, 외과 중심에서 안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배경에는 의료 공백 심화가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주변에 의료기관이 없는 지역은 2025년 10월 말 기준 전국 575곳으로 2022년보다 18곳 늘었다.
일본 정부도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올해 4월 시행된 의료법을 통해 온라인 진료가 법제화됐다. 이를 바탕으로 후생노동성은 의료 제공 체계를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체국 온라인 진료가 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지만 대면 진료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간호사뿐 아니라 임상검사기사와 물리치료사 등 다양한 의료 인력이 참여하도록 하고, 온라인과 대면 진료를 적절히 결합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야마구치현 슈난시는 2024년 7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우체국에 순회진료소를 설치했다. 산간지역인 와다지구의 다카세우체국에 마련된 진료소에서 매주 화요일 대면 진료와 온라인 진료를 번갈아 실시한다. 의사는 다카세우체국에서 20㎞ 정도 떨어진 병원에서 온다.
와다지구에서 종합병원까지는 자동차로 약 30분 걸린다. 온라인 진료 때는 간호사가 환자 곁에서 진료를 돕는다. 겨울철 도로 통제와 태풍 등으로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일본 전국에 약 2만4000곳이 있는 우체국은 지역 주민에게 익숙하고 접근성이 높다는 점에서 의료 거점으로 주목받는다. 환자는 우체국에서 진료비를 내고 처방약을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비슷한 움직임에 나섰다. 미에현 도바시의 도서지역 도시아지마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우체국 온라인 진료 실증 사업을 하고 있다. 홋카이도 오무초는 올해 우체국 두 곳에 온라인 진료를 정식 도입했다. 진료 과목을 내과, 외과 중심에서 안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배경에는 의료 공백 심화가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주변에 의료기관이 없는 지역은 2025년 10월 말 기준 전국 575곳으로 2022년보다 18곳 늘었다.
일본 정부도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올해 4월 시행된 의료법을 통해 온라인 진료가 법제화됐다. 이를 바탕으로 후생노동성은 의료 제공 체계를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체국 온라인 진료가 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지만 대면 진료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간호사뿐 아니라 임상검사기사와 물리치료사 등 다양한 의료 인력이 참여하도록 하고, 온라인과 대면 진료를 적절히 결합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