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장. 한국씨티은행 제공
김경호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장. 한국씨티은행 제공
한국씨티은행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김경호 기업금융그룹 부행장(사진)이 추천됐다. 김 후보가 다음달 공식 선임되면 한국씨티은행은 6년 만에 새 수장을 맞게 된다.

한국씨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3일 김 부행장을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공시했다. 김 후보는 1968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다. 1992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뒤 2000년 맥킨지앤드컴퍼니 컨설턴트를 거쳐 2001년 씨티은행 서울지점 기업금융심사역으로 합류했다. 이후 대기업금융부장과 금융기관본부장을 지냈으며 2021년부터 기업금융그룹 부행장을 맡고 있다. 현재 국내 대기업과 공기업, 금융회사,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임추위는 다음달 27일 유명순 현 행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 6월 25일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대주주인 씨티그룹이 내부 절차를 거쳐 추천한 후보와 지배구조법에 따라 매년 관리해온 은행장 후보군을 대상으로 심의를 진행했다. 임추위원 4명 가운데 유명순 현 행장을 제외한 김민희·민성기·구본성 사외이사 3명이 참석해 전원 찬성으로 의결했다. 앞서 유 행장은 지난 7월 임기 종료와 함께 퇴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추위는 “중장기 경영 비전과 전략, 대내외 소통 및 리더십 역량, 금융산업에 대한 통찰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김 후보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다음달 27일 차기 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한국씨티은행은 기업금융그룹장 출신을 행장으로 선임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박진회 전 행장과 유 행장 역시 기업금융그룹장을 거쳤다. 2021년 소비자금융 철수를 결정한 이후 기업금융에 역량을 집중해온 한국씨티은행의 사업 전략이 차기 행장 인선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