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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우리 실수"…버스 '노쇼' 사태에 고개 숙인 일본
훈련장 이동 버스 끝내 안 와 훈련 취소
악재에도 한국은 일본 꺾고 금메달
악재에도 한국은 일본 꺾고 금메달
22일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 등에 따르면, 조직위원회는 지난 20일 한국과 일본의 남자농구 결승전 당일 발생한 한국 대표팀 버스 미배차와 관련해 "명백한 조직위원회의 실수였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저녁에 열리는 일본과의 결승전에 앞서 별도의 체육관에서 오전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전 10시 숙소 앞으로 오기로 한 버스가 예정된 시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별도의 안내나 설명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대표팀은 훈련장으로 이동하지 못한 채 예정된 오전 훈련 자체를 취소해야 했다.
공교롭게 결승 상대가 개최국 일본이었다는 점에서 현장에서는 단순한 행정 착오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다. 일부에서는 개최국의 이른바 '텃세'가 아니냐는 의심까지 나왔다.
대한체육회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대회 조직위원회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항의 서한을 보내고 조직위 고위 관계자와의 면담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기 결과는 한국의 승리였다. 한국은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버스 노쇼 사태가 경기 결과를 둘러싼 더 큰 논란으로까지 번지지는 않았지만 국제 종합대회 결승전을 앞둔 선수단의 공식 이동 수단이 제공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운영 미숙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을 둘러싼 운영 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18일 열린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남자 하키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경기 시작 전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연주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태극기 앞에 선 한국 선수들이 애국가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북한 국가가 흘러나왔고, 대한체육회는 조직위원회에 공식 항의 서한을 보내 경위 설명과 사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조직위원회는 다음 날 관계자들을 한국 선수단에 보내 공식 사과했다. 22일에도 해당 사고에 대해 "있어서는 안 될 중대한 실수"였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