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해병대2사단
사진=해병대2사단
훈련을 마치고 복귀하던 해병대 장병들이 고속도로 5중 추돌사고 현장에서 화재 진압과 교통 통제, 119 신고까지 도맡은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장병들은 경찰과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킨 뒤 별다른 말 없이 부대로 돌아갔다.

22일 해병대 2사단에 따르면 군수대대 근접정비중대 김재민 대위 등 장병 9명은 전날 경북 포항에서 합동상륙훈련을 끝내고 복귀하던 길에 중부고속도로 충주분기점 인근에서 5중 추돌사고를 발견했다.

일부 사고 차량에서 불길이 번지자 장병들은 차량을 갓길에 정차시키고 곧바로 현장 수습에 뛰어들었다.

황태민 중사 등 2명은 차량용 소화기로 화재 진압에 나섰다. 김 대위 등 3명은 신호봉과 수신호를 활용해 뒤따르는 차량의 속도를 낮추며 2차 사고를 막았다.

최승주 주무관 등 4명은 사고 차량 탑승자들의 부상 정도를 살핀 뒤 119에 사고 위치와 현장 상황을 알렸다.

장병들은 구급대와 경찰에 현장을 인계한 뒤 부대로 돌아갔다.

이들의 선행은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해병대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감사 글을 남기면서 외부에 전해졌다.

해병대 2사단은 사고 수습에 나선 장병들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기여했다고 보고 사단장 표창 등 포상을 할 방침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