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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현실 격차 10년 새 23.7%포인트→42.3%포인트
취업자 55.8% 고용 불안…학교 밖 교육비 부담도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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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중장년층의 최근 10년간 인식 변화'에 따르면 2024년 기준 40~64세 중장년층의 64.4%가 가사를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답했다. 2014년 37.9%보다 26.5%포인트 높아졌다.
인식 변화가 실제 가사 분담으로 이어지는 속도는 더뎠다. 가사를 공평하게 나누고 있다는 응답은 2014년 14.2%에서 2024년 22.1%로 7.9%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식과 현실의 격차는 오히려 커졌다. 공평한 가사 분담이 필요하다는 응답과 실제로 실천한다는 응답의 차이는 2014년 23.7%포인트였다. 2024년에는 42.3%포인트로 벌어졌다. 격차는 2016년 27.2%포인트, 2018년 32.2%포인트, 2020년 36.2%포인트, 2022년 39.2%포인트로 계속 확대됐다.
공평한 가사 분담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40대에서 가장 빠르게 커졌다. 40대의 관련 응답 비율은 2014년 39.5%에서 2024년 71.1%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증가 폭은 31.7%포인트였다. 50대는 25.0%포인트, 60~64세는 20.4%포인트 올랐다.
성별 인식 차이도 남았다. 여성 가운데 공평한 가사 분담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43.8%에서 70.9%로 높아졌다. 남성은 32.0%에서 57.9%로 상승했다.
중장년층은 일자리와 자녀 교육비에도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2025년 기준 취업자 가운데 실직이나 이직에 대한 고용 불안을 느낀다는 비율은 55.8%였다. 2015년 61.0%보다 5.2%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절반을 웃돌았다.
자녀 교육비 부담 항목 가운데 학원비와 과외비 등 학교 납입금 외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60.1%에서 2024년 70.8%로 높아졌다.
부모 부양을 가족만의 책임으로 보는 인식은 줄었다. 가족과 정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49.0%에서 65.0%로 상승했다.
노후를 준비하고 있거나 이미 준비했다는 응답은 75.8%에서 81.9%로 늘었다. 주요 노후 준비 수단으로 국민연금을 꼽은 비율도 51.7%에서 61.0%로 높아졌다.
국가데이터처는 "최근 10년간 중장년층이 가족 내 역할을 함께 분담하고 일과 가정의 균형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인식이 변화했으며 가족 관계와 건강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노후 준비도 확대됐다"며 "다만 고용 불안 등 현실적인 어려움은 여전히 남아 있고, 노후의 건강·돌봄에 대한 사회적 지원 요구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