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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먼저 배워야”… 안양문화고, AICE 연수로 AI 융합교육 ‘선도’
안양문화고는 지난 12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AI 활용 능력 검증시험 AICE(에이스·AI Certificate for Everyone) 연수와 자격시험에 교장·교감·부장교사 등 주요 교원들이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수 및 교육은 급변하는 교육·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학생들에게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교원들은 주말에도 학교에 나와 AI 공부에 매진했다.
안양문화고 교사들 AICE 자격시험 응시
AICE는 KT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관하는 AI 능력 검정시험이다. AI 기술의 이해·활용·문제 해결 능력 등을 실습에 중점을 두고 평가한다. 이론 중심의 객관식 시험으로만 치러지는 다른 민간자격시험과 달리 AICE는 응시자가 실제 데이터를 활용한 사례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시험은 총 6단계다.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베이식’, 최근 인기가 높은 생성형 AI 활용 능력에 중점을 둔 ‘제너러티브’, 준전공자와 기획자가 대상인 ‘어소시에이트’, 전공자와 개발자 수준에 맞춘 ‘프로페셔널’과 중·고교생 대상의 ‘주니어’, 초등학생 수준에 맞춘 ‘퓨처’가 있다. 이 중 어소시에이트는 2024년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공인 민간자격을 부여받았으며, 현재 정부 공인 AI 민간자격은 AICE 어소시에이트가 유일하다.
안양문화고가 AICE 자격시험에 주목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원 스스로 AI 역량을 점검하고 전문성을 높여 이를 학생 교육으로 연결하겠다는 목적이다. 이번 연수와 시험은 교사의 AI 역량을 학교 교육에 내재화하기 위한 실천의 하나로 마련됐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안양문화고는 관광비즈니스과,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과, 보건간호과, 웹툰 메이커스과, 금융경영과 등의 학과가 개설된 사립 특성화고다. 안양문화고는 2026년 경기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로 선정됐다. AI 및 디지털 전환으로 산업현장의 직무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학교는 AI 기반 지식서비스 실무형 인재 양성을 교육 목표로 삼고 미래 산업에 필요한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AI 시대 선도하는 미래형 직업교육 강화
이를 위해 AI 기반 교과 융합 교육과정과 학과별 AI 융합 프로젝트 수업, 캡스톤디자인과 창업교육, 대학 및 지역 기업과 연계한 프로젝트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 중이다. 학생들이 실제 산업현장의 문제를 접하고 해결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산·관·학 협력 기반의 교육 확대에도 적극 나섰다.교원 대상 AI 연수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생성형 AI 활용 콘텐츠 제작, AI·XR 융합 콘텐츠 프로젝트 지도, AI 수업 내재화 등을 주제로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AICE 자격시험 응시를 통해 교원들의 AI 역량을 한 단계 더 체계화한다는 계획이다. 교사가 먼저 AI를 배우고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학생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 출발점이라는 게 학교 측의 판단이다.
교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AI·디지털 기초역량을 갖추고 프로젝트 학습과 현장실습을 통해 실제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문제 해결력과 협업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발전시킬 예정이다. 지역 기업 및 대학과 협력해 현장 전문가와 대학 교수의 협동수업, 프로젝트 멘토링, 산업체 연계 캡스톤디자인 등을 운영하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윤경희 교장은 “AI는 미래 직업교육에서 선택이 아닌 핵심 역량”이라며 “교사가 먼저 배우고 성장해야 학생들에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필요한 역량을 제대로 길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AICE와 같은 체계적인 AI 역량 강화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AI·디지털 교육과 산학협력을 더욱 내실화해 미래를 주도하는 AI 융합형 전문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