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HK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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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지역에 20일 넘게 이어진 가을장마로 일조량이 크게 줄어 농작물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제25호 태풍까지 접근하면서 수도권을 포함한 간토 지방에 최대 400㎜의 폭우가 예고됐다.

20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동일본 태평양 연안은 이달 초순부터 기록적인 일조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4일 일조시간은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가 평년의 25%, 시즈오카시 26%, 나고야시 27%에 그쳤다.

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가지와 오이 등 수확기를 맞은 농작물에도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가나가와현 미우라시에서는 이달 1~16일 가운데 12일간 비가 내렸고, 일조시간이 전혀 없었던 날도 7일에 달했다. 현지 가지 농가에서는 출하량이 평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사례도 나왔다.

반면 잦은 비로 세탁물 건조 수요가 늘면서 코인세탁소 업체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간 이어진 가을장마에 태풍까지 겹칠 전망이다. 대형 강한 태풍 25호는 20일 오전 6시 현재 일본 남쪽 해상에서 시속 15㎞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7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35m,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50m다.

태풍은 21일부터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21~22일 이즈제도와 동일본 태평양 연안에 접근할 전망이다. 22일 오전 3시에는 지바현 조시시 동쪽 약 160㎞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1일 오전 6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예상 강수량이 많은 곳을 기준으로 간토와 이즈제도 각각 400㎜, 도카이 300㎜, 도호쿠 20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이 본격 접근하기 전부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누적 강수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강풍 피해도 우려된다. 21일 간토와 이즈제도의 최대풍속은 초속 35m, 최대순간풍속은 50m에 이를 전망이다. 22일에도 간토 지방에서는 최대순간풍속 45m의 강풍이 예상된다.

사이타마현은 21일 오전 태풍이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보고 호우와 산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태풍 영향으로 후쿠시마현 고교야구 경기가 연기되는 등 실버위크 연휴 기간 각종 행사도 잇따라 취소되거나 개최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