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모노그램 하노이 웨스트레이크 전경. 호텔신라 제공
신라모노그램 하노이 웨스트레이크 전경. 호텔신라 제공
호텔신라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신라모노그램'을 선보인다. 베트남 다낭, 강원 강릉, 중국 시안에 이어 네 번째 신라모노그램이다. 초기 투자 부담이 적은 위탁운영 방식을 앞세워 해외 호텔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호텔신라는 다음달 23일 '신라모노그램 하노이 웨스트레이크'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하노이의 대표 신도시인 '스타레이크'에 들어서는 5성급 호텔로, 객실 수는 총 319실이다.

신라모노그램은 '더 신라'의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별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한 어퍼업스케일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다. 2020년 베트남 다낭에 1호점을 낸 뒤 지난해 7월 말 강릉에 국내 첫 매장을 열었다. 올해 2월에는 시안에 문을 열며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7개월 만에 베트남 수도까지 거점을 넓힌 셈이다.

하노이 호텔 역시 기존 신라모노그램과 마찬가지로 위탁운영 방식으로 운영된다. 호텔신라가 건물이나 토지를 직접 소유하지 않고 운영만 맡아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대규모 자본 투입 없이 브랜드와 운영 역량만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확장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입지는 비즈니스 수요를 겨냥했다. 스타레이크는 하노이 도심과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잇는 요충지에 조성된 신도시로, 행정·업무·주거 기능이 모인 신흥 중심지로 꼽힌다. 정부청사 이전과 외교단지 조성이 추진 중이며, 글로벌 기업의 주요 업무시설도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하노이 중심업무지구와 주요 산업단지까지 차량으로 20분 안팎이면 닿을 수 있어 출장객과 기업 고객의 접근성이 좋다. 다국적 기업의 투자와 오피스 개발이 이어지면서 호텔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호텔신라는 이 지역을 선점해 베트남 북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호텔 디자인에는 베트남 전통 계단식 논에서 영감을 받은 수직적·입체적 구조를 적용했다. 최상층의 '시그니처 스위트룸'에서는 하노이 도심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식음업장은 총 5곳이다. 234석 규모의 올데이 다이닝 '다이닝 M'을 비롯해 베이커리 카페 '패스트리 M', 한식당 '진지', 중식당 '하선고', 루프톱 바 '바 M'을 갖췄다. 한식당 진지에는 프라이빗 룸 6개를 마련해 비즈니스 미팅과 소규모 모임 수요를 겨냥했다.

35층 '모노그램 라운지'에서는 웨스트레이크 전경을 바라보며 조식과 애프터눈 티, 해피아워를 즐길 수 있고 별도 미팅룸도 이용할 수 있다. 연회장과 실내·외 수영장, 스파 등 부대시설도 갖춰 관광객 수요까지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신라모노그램 하노이 웨스트레이크는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과 호텔신라의 서비스 경쟁력이 결합된 새로운 글로벌 거점"이라며 "하노이를 대표하는 호텔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