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RAIN) /구영순 작가
비(RAIN) /구영순 작가
서로 다른 매체와 조형 방식을 고수해 온 두 아티스트가 하나의 공간에서 각자의 풍경을 조명한다. 권오석, 구영순 작가의 이야기다.

권오석, 구영순 작가의 2인전 '섬. 섬. 옥수다방(Island. Island. Oksu Dabang)'이 오는 10월 1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용산구 디멘션갤러리(DIMENSION GALLERY)에서 열린다.

초대전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개막일인 16일 오후 5시부터 공식 오프닝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권오석 작가의 드로잉과, 전통 재료인 자개 및 옻칠을 현대적 시각 예술로 재해석한 구영순 작가의 작품을 동시에 관람할 수 있다.

권오석 작가는 일상적인 도시 전경에 판타지 요소를 투영하는 개성 있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유럽 도시를 모티브로 실제 공간 위에 가상의 이미지를 결합하거나, 고향 영천의 사과밭에 대한 추억과 독일 유학 시절의 타국 생활을 융합한 '사과나무 잠수함' 연작으로 시선을 끌었다.
사과나무 잠수함 /권오석 작가
사과나무 잠수함 /권오석 작가
반면 구영순 작가는 자개, 옻칠 등 한국 전통 재료가 지닌 특유의 질감과 빛을 활용해 시간의 흐름 및 장소의 이동성을 포착해낸다. 유리창에 맺힌 빗방울을 모티브로 삼아 과거의 시간을 소환하는 '비(RAIN)' 연작과, 접고 펼치는 행위로 이동 가능한 공간의 상징성을 부여한 '카펫' 연작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두 작가의 작업은 '풍경과 장소'라는 공통의 주제를 완연히 다른 시각적 언어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미학적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