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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째 공석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자리를 채우기 위한 공개모집이 지난 16일 마감됐다. 박남춘 전 인천시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김문권 전 이스타항공 대표 등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공항공사와 통합 논의와 항공보안 조직 개편이 예고돼 있어 차기 사장의 항공 전문성과 이해관계 조정 능력이 인선 기준이 될 전망이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8일 제11대 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16일까지 지원서를 받았다. 임원추천위원회가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후보를 3~5배수로 압축한 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하면 인사 검증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3년이다. 이학재 전 사장이 올해 2월 사의를 밝히고 3월 20일 면직된 이후 김범호 부사장이 직무대행을 맡아 왔다.

후보군은 정치인과 관료, 항공업계 출신으로 나뉜다. 박 전 시장은 청와대 인사수석과 재선 국회의원, 인천시장을 지냈다. 지역 기반과 정무적 조율 능력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항공·공항 분야 경력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거론된다.

김 전 대표는 항공사와 정부 양쪽을 모두 거친 이력을 갖췄다. 1964년생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한 뒤 대한항공과 한국경제신문을 거쳐 국토부와 행정안전부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이후 에어프레미아 대외담당 상무와 소형항공사 NF에어 대표를 맡았고, 2022년 11월 이스타항공 대표이사에 선임돼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과 투자 유치를 추진했다. 공사 내부 출신으로는 윤대기 전 상임감사와 이희정 전 부사장이 거론된다.

국토부 안팎에선 이번 인선에 관료 출신이 발탁되는지를 주목하고 있다. 역대 사장 10명 가운데 6명이 국토부(옛 건설교통부) 출신이었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한국부동산원, 한국철도공사, 한국도로공사, 국가철도공단 등 주요 산하기관장 자리가 정치권과 학계 인사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차기 사장이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정부는 이달 발표한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에서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를 당장 통합하지 않고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을 먼저 추진한 뒤 통합 여부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양 공사의 보안부서와 보안 자회사 기능을 떼어내 항공보안 전문기관으로 묶는 조직 개편도 예정돼 있다. 제5활주로 건설과 비즈니스항공센터 조성, 항공정비산업(MRO) 육성 등 대형 사업도 대기 중이다.

관가에선 새 사장 취임 시점을 오는 10월 국회 국정감사 이후로 보고 있다. 임원추천위 심사와 공운위 의결, 국토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거치는 데 2~3개월이 걸린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