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 이미지.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챗GPT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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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셜 데이팅앱 이용자 10명 중 9명 이상이 한국을 가고 싶은 해외 여행지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현지 한국인을 직접 만나 친구나 연애 상대 같은 지속적인 관계를 만들고 싶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소셜 데이팅앱 위피(WIPPY)를 운영하는 엔라이즈는 17일 일본 남녀 회원 454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 여행 및 현지인 교류 의향'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엔라이즈에 따르면 응답자 중 91%는 가고 싶은 해외 여행지로 한국을 선택했다. 대만은 26.4%, 하와이는 23.8%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오는 19~23일 일본에서 2015년 이후 11년 만에 5일간 이어지는 '실버위크(Silver Week)'를 앞두고 진행됐다.

한국 방문 때 현지 한국인과 직접 교류하고 싶다는 응답은 93%에 달했다. 교류를 원하는 이유로는 '한국어로 직접 대화하거나 연습해 보고 싶어서'가 4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한국인 친구를 만들고 싶어서'는 41.8%, '실제 한국인의 일상과 문화를 경험하고 싶어서'는 35.1%를 차지했다. 29.3%는 '연인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서’ 29.3% 순이었다.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현재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응답자는 27.8%로 나타났다. 과거 배운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20.3%로 집계됐다. 39.9%는 '지금 배우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배우고 싶다'고 답했다. 엔라이즈는 한국어를 향한 관심이 한국인과 직접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려는 수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봤다.

여행지에서 함께하고 싶은 활동도 현지 생활을 경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현지 맛집·카페 함께 방문하기'가 62.2%로 가장 많았다. '식사나 술자리 함께 즐기기'는 55.3%로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 방문하고 싶은 지역은 명동 49.9%, 성수 47.9%, 홍대·연남 37.6%, 강남 37.3%, 한강공원 23.1% 순이었다.

현지에서 원하는 인연은 일회성 여행 동행보다 장기적인 관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친구'를 원하는 응답이 51.7%로 절반을 넘었다. '연애로 발전할 수 있는 상대'는 43.2%였다. 26.2%는 '여행 이후에도 계속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을 꼽았다. 반면 '여행 중 함께 시간을 보낼 사람'은 18.3%에 그쳤다.

다만 실제 만남에 대한 부담도 확인됐다. 한국인과 교류할 때 걱정되는 점으로는 '언어 소통의 어려움'이 66.7%에 달했다. 이어 '문화·예절 차이' 36.2%, '처음 만나는 사람에 대한 안전 문제' 26.6%, '어떻게 친해져야 할지에 대한 고민' 20.1% 순이었다.

허형구 위피 재팬 프로덕트 오너는 "일본 이용자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드라마나 K-POP 등 콘텐츠를 넘어 한국인과 직접 교류하고 관계를 맺고자 하는 수요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