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 / 사진=스페이스X
스페이스X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 / 사진=스페이스X
우주항공 등 스페이스X 관련주가 17일 장 초반 상승세다. 회사가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을 지구 궤도에 처음 올리는 시험 비행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날 오전 9시35분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17.68% 오른 1만1980원에, 컨텍은 9.84% 오른 823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RF머트리얼즈는 9.38% 오른 4만8400원, 한국항공우주는 5.28% 오른 13만1700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45% 오른 110만2000원, 스피어는 8.85% 오른 2만2150원, 센서뷰는 26.63% 오른 1769원에 거래되고 있고, 스페이스X에 투자한 아주IB투자는 5.86% 오른 3705원, 미래에셋벤처투자는 3.78% 오른 1만702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상승세는 스페이스X가 스타십을 지구 궤도에 처음 올리는 시험 비행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스페이스X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오는22일(한국시간 오후 9시15분∼10시30분) 14차 스타십 시험비행에 나서 스타링크 V3 위성 26기를 함께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준궤도 비행에 그쳤던 13차 시험과 달리 이번엔 스타십을 지구 상공 약 275㎞ 궤도에 올려 6차례 선회한 뒤 10시간 만에 칠레 서쪽 태평양에 착수시킬 계획이다. 이번 비행을 통해 2000㎏ 무게의 신형 스타링크 V3 위성이 처음으로 실제 궤도에진입하게 된다.

아울러 이번에 투입되는 선체에는 13차 시험기에서 회수한 내열타일 2장이 재장착돼 스페이스X의 첫 타일 재사용 사례가 된다.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 위성들이 궤도에 오르면서 스타십이 상장 후 처음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비행이 된다며 이를 "거대한 이정표"라고 불렀다.

위성 1기당 초당 1테라비트의 용량이 추가돼, 이번 한 차례 발사로 팰컨9의 소형위성 발사 1회분 대비 약 10배의 통신 용량이 늘어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엑스(X)에 스타링크 V3가 "현재 1만1000기 규모 성단 대비 100배 넘는 대역폭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부스터의 발사·분리·역추진·착수 절차도 이번 비행에서 시험한다. 13차 시험에서는 착수 전 재점화해야 할 엔진 13기 중 8기만 점화에 성공해 경착수했는데, 이번엔 엔진 필터링 하드웨어와 재점화 소프트웨어(SW)를 개선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머스크는 전날 한 행사에서 이번 비행이 스페이스X가 처음으로 "선체 포획(catch the ship)"을 시도하기 전 마지막 임무라며 내년 안에 완전한 재사용과 신속한 재비행을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시험 비행 기대감에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스페이스X 주가는 5.15% 상승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