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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반도체 두뇌' 美 '자동차 심장'과 손잡는다
추미애-휘트머 회동
글로벌 미래차 공급망 공동 구축
글로벌 미래차 공급망 공동 구축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14일 경기도청에서 그레첸 휘트머 미국 미시간 주지사를 만나 양 지역의 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추 지사가 취임 후 해외 우호지역 대표단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면담에는 데이브 콜터 오클랜드 카운티 행정수반과 잭 폴 미시간 주지사실 비서실장, 레이첼 도널드슨 미시간경제개발공사 글로벌 기업유치 상무이사 등 방한 중인 미시간주 대표단이 참석했다.
양측은 자동차·모빌리티를 중심으로 반도체와 배터리, 전력공급·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기업·기관 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경기도와 미시간주의 산업구조는 상호 보완적이라는 평가다.
미시간주는 디트로이트를 중심으로 미국 자동차산업을 이끌어 온 대표적인 제조업 거점으로, 기존 완성차 산업을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와 반도체, 생명과학은 물론 배터리·ESS와 드론, 인공지능(AI) 등으로 산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기반과 배터리·정보기술(IT) 기업을 갖추고 있으며, 양 지역의 강점을 결합하면 미래차 기술과 공급망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추 지사는 "미시간의 완성차·제조 역량이라는 하드웨어에 경기도의 반도체·배터리·소프트웨어 기술이라는 두뇌를 결합한다면 글로벌 미래차 시장의 기술 표준과 공급망을 함께 주도할 수 있다"며 "경기도와 미시간주가 '미래차 글로벌 동맹'으로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업 간 협력에 그치지 않고 지방정부 차원의 투자 지원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추 지사는 양 지역에 진출하는 기업에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현장 애로와 인허가 문제를 해결하는 행정 협력체계를 구축하자고 제안하며, 대학과 연구기관, 청년 간 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휘트머 주지사는 "미시간주와 경기도는 산업을 함께 육성하고 전문성을 공유하며 미래를 만들어 나갈 준비가 돼 있다"며 "미시간주는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과 최첨단 제조기술을 갖췄고 미국에서 인구 대비 엔지니어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강점을 한국 파트너들과 공유해 양 지역 주민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며 "세계 양쪽에서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했다.
경기도와 미시간주의 협력 관계는 15년째 이어지고 있다. 양 지역은 2011년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자동차·모빌리티 분야를 중심으로 교류를 확대해왔으며, 현재 미시간에는 자동차와 반도체, 배터리 등 분야의 경기도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경기도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기존 우호교류를 기업 투자와 기술·공급망 협력 중심으로 확대하고 양 지역 기업과 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신규 협력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