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우즈베크 정상 “광물·방산분야 등 협력” > 이재명 대통령과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양해각서(MOU) 교환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이날 양국은 교통·보건 인프라와 핵심 광물, 방위산업 등의 분야에서 협정 및 MOU 13건을 체결했다. 김범준 기자
< 韓·우즈베크 정상 “광물·방산분야 등 협력” > 이재명 대통령과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양해각서(MOU) 교환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이날 양국은 교통·보건 인프라와 핵심 광물, 방위산업 등의 분야에서 협정 및 MOU 13건을 체결했다. 김범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9주 연속 하락해 30%대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부정 평가는 취임 후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14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15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3.6%포인트 내려간 33.8%, 부정 평가는 3.8%포인트 오른 63.3%로 집계됐다.

20대에서 긍정 평가는 10.2%포인트 급락한 18.6%로 떨어졌다. 30대에선 2.8%포인트 내려간 27%를 기록하는 등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뚜렷했다. 지역별로는 서울(1.5%포인트 상승)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이 내려갔다.

李 지지율 급락에 파열음…金 "盧 탄핵 전조와 비슷"
9주 연속 하락해 30%대 초반…與 각자도생 조짐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내각 인선 후폭풍으로 9주 연속 추락해 30%대 초반까지 주저앉은 14일 여권 전체가 자중지란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여당 소속인 추미애 경기지사가 대통령 인사권과 관련해 “내란 세력에 전전긍긍한다”고 포문을 열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권 금기어로 통하는 ‘노무현 탄핵’을 끄집어내며 들이받았다. 전당대회 직후 컨벤션 효과는커녕 당정의 방어선이 무너지며 집권 초중반의 전형적인 ‘조기 레임덕’ 전조 증상이 나왔다는 평가다.

여권 내 충돌은 중대범죄수사청장 인선에서 표면화했다. 추 지사는 지난 12일 검사 출신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 지명을 두고 “대통령은 이들 세력(검찰)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 세력에 업혀 전전긍긍하는 것인가”라고 핏대를 세웠다. 지지율 추락의 책임을 청와대의 개혁 후퇴 탓으로 돌리며 당내 선명 개혁 당원을 선점하려는 기습적인 차별화 행보다.

이재명 대통령이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개혁의 이름으로 개혁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직격한 데 이어 김 대표도 반격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당 공식 유튜브에서 추 지사를 겨냥해 “노무현 대통령 안착 시기 안팎 세력이 힘을 합쳐 탄핵하려고 한 전조와 비슷하다”고 직격했다. 2004년 노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찬성표를 던진 추 지사의 정치적 아킬레스건을 정면으로 겨눈 것으로 해석된다.

여권 파열음은 전방위로 번졌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칼끝도 청와대와 지도부를 향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를 두고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를 적으로 쳐내고 ‘뉴이재명’ 중심으로만 뭉치려고 한 순혈주의의 대가”라며 “뉴이재명만으로 된다고 말하는 자가 간신이고, 진영 내부를 갈라치는 자가 역신”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 복심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공소 취소, 연임 개헌 등 국정 신뢰를 훼손하는 부분을 찌꺼기 없이 털어내야 한다”며 “제2의 윤석열이 나타나면 안 된다”고 청와대에 기조 전환을 촉구했다.

李대통령, 지지율 33%대로…9주연속 하락 '최저'
2기 내각 부실 인선을 둘러싸고 여론이 등을 돌리는 가운데 여당 지도부가 청와대 방패막이 역할에만 매몰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치료제 신약 임상 청탁 로비 의혹에 휩싸인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볼수록 잘된 인사”라며 감싸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리얼미터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5.7%포인트 내린 36.1%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4.5%포인트 오른 42.1%로 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인 6.0%포인트 앞섰다(지난 10~11일 전국 유권자 1003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여당이 성난 여론을 외면한 채 무리한 감싸기에만 급급해하다가 지지율 역전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계파 충돌을 넘어 정권의 도덕적 신뢰가 무너진 징후로 본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여당 소속 경기지사의 극언과 당 대표의 탄핵 소환은 정상적 당정 결속이 붕괴된 조기 레임덕의 전형”이라며 “이탈의 본질은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를 권력으로 덮으려고 한다는 의구심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임 가능한 개헌을 하더라도 차기 대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특검법상 공소 취소 조항을 포기하는 대통령의 결단이 서지 않는다면 자중지란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