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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 먹으러 여기 가요"…2030 우르르 몰린 '의외의 장소'
1만~3만원대 뷔페 급성장…'취향 맞춤형 DIY'가 새 흥행 공식
NC송파점 리뉴얼…아사이볼·라이브 누들 등 '상위 매장' 실험
NC송파점 리뉴얼…아사이볼·라이브 누들 등 '상위 매장' 실험
지난 12일 찾은 애슐리퀸즈 NC송파점. '라이브 누들 존' 앞에서 숙주와 청경채, 면을 그릇에 담아 조리기에 건네던 20대 대학생 A씨는 "요즘 입맛에 딱 맞춘 구성이라 골라 먹는 맛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물가 고공행진에 '중저가 뷔페' 부활…키워드는 '취향 맞춤형 DIY'
이러한 물가 부담 속에 뷔페 시장은 20만원을 웃도는 특급호텔의 '스몰 럭셔리'와 1만~3만원대 '가성비 뷔페'로 양극화되고 있다. 특히 한 끼에 식사와 디저트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중저가 뷔페 레스토랑이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며, 업계 주요 4개 사의 연간 합산 매출이 1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주목할 점은 부활한 뷔페의 운영 전략이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쌓아두고 먹는 방식을 넘어,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대로 메뉴를 완성하는 'DIY(Do It Yourself)' 모델을 전면에 배치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획일화된 메뉴판 대신 '나만의 레시피'를 직접 구현해보는 경험 소비 트렌드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인 셈이다.
아사이볼부터 자동화 누들까지
이러한 외식업계 트렌드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최근 공간과 메뉴를 전면 개편한 애슐리퀸즈 NC송파점이다. 이랜드이츠는 1년 새 점포 수를 30% 늘려 연내 150개점 확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권별 특화 매장 전략의 상위 모델 격으로 송파점을 리뉴얼했다. 매장 면적을 기존 200평에서 350평으로 약 75% 넓히고 메뉴 가짓수도 30%가량 늘렸다.현장에서 확인한 매장의 차별점은 단연 셀프 조합 코너였다. 일반 매장과 달리 자동화 기기로 동선을 최적화한 '라이브 누들 존'은 온우동과 쌀국수 외에도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대중화된 마라탕 백탕 육수와 토핑을 갖췄다.
"2030 유입 증가"…가족 중심 속 남성 모임 등 '외연 확장'
실제 현장 풍경을 보면 유모차를 동반한 부모나 조부모를 모시고 온 대가족 등 여전히 가족 단위 고객들이 매장의 든든한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아이들은 요거트 볼에 토핑을 올리며 즐거워했고, 어른들은 샐러드바를 오가며 식사를 즐겼다. 패밀리 레스토랑 고유의 가족 친화적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동시에 테이블 사이로 20~30대 젊은 층, 특히 서너 명씩 무리 지어 식사하는 젊은 남성 고객들의 모습도 보였다. 2만~3만원대 가격으로 육류부터 마라 누들, 맞춤형 샌드위치, 디저트까지 실속 있게 해결할 수 있는 가성비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장기화로 가성비 뷔페 수요가 폭증한 가운데, 브랜드의 근간인 가족 고객을 지키면서도 모디슈머 성향이 강한 젊은 층을 흡수하기 위해 DIY 요소를 접목한 리뉴얼 실험이 외식업계의 새 생존 공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