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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李, 내란 세력에 업혀 전전긍긍"…황명선 "선 넘어"
황명선 "尹에게나 퍼부을 극언…정치적 도발"
李 대통령 "선명성 드러내는 과격 선동 경계"
李 대통령 "선명성 드러내는 과격 선동 경계"
황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추미애 지사의 발언을 전해 듣고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추 지사의 발언은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할 수 있는 충정 어린 비판의 선을 한참 넘어섰다"고 적었다. 이어 "윤석열에게나 퍼부었을 법한 극언을 우리 대통령을 향해 쏟아냈다"며 "발언의 수위와 시점, 방식을 보면 대통령을 흔들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넓히려는 도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은 민생을 살리고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추 지사는 이재명 정부를 함께 성공시켜야 할 '우리 정부'가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셈법에 따라 흔들고 흠집 낼 대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향한 정치 공세가 당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대통령 개인에 대한 공격을 넘어 국민의 선택과 국정의 안정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추 지사가 지난 12일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 열린 '2026년 경기도 민주화운동희생자 추모제'에서 이 대통령을 비판한 것을 거론한 것이다.
추 지사는 이 자리에서 "민생을 옥죄는 제도적 모순을 해결하고자 하니까 그것을 가로막는 세력이 검찰 세력 아닌가"라며 "검찰이 모든 권력, 수사권을 쥐고, 기소권 영장청구권을 쥐고, 공소유지를 하면서 허위자백을 이용하고, 증인을 회유하고, 진술 세미나를 열고, 술 파티를 벌여서 사건을 왜곡하는데 그 모순을 해결하지 않고 어떻게 민주화가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의 검찰이 민주화 이후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좋은 보직을 받고 출세하는데 그들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민주화가 다 된 건가"라며 "한동훈과 한배를 탄 사람이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이 된다면 그것이 민주화인가"라고 반문했다.
추 지사는 이 대통령을 향해서도 "하마터면 내란 세력이 훔쳐 갈 뻔했던 헌법 질서를 돌려세웠다"며 "그렇다면 대통령은 이들 세력을 징벌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왜 이들 세력에게 업혀서 전전긍긍하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개혁은 최대한의 공감 아래 섬세하고 절차적이어야 하며, 고통과 저항을 최소화해 실효적인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며 "혁명적 변화를 바라는 일부의 순수한 열망을 이용해 자신의 선명성을 드러내는 과격한 선동으로 저항과 역결집을 초래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개혁을 방해하고 반동을 초래하는 것도 필히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권한이 없을 때는 책임도 없고 무책임한 주장도 폐해가 크지 않지만, 권한을 가졌으면 상응하는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며 "부정하고 무능해도 가깝다는 이유로 기용하자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자 대표자가 아니라 정복자가 취할 태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개혁의 이름으로 개혁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이 추 지사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