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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5년 만에…박보겸, 생애 첫 메이저 퀸 오르다
KLPGA 올 세 번째 메이저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
최근 5개 대회서 세 차례 톱10
4라운드 버디 3개로 1타차 승리
박 "목표였던 메이저 우승 뿌듯"
5위 서교림, 시즌 누적상금 1위로
최근 5개 대회서 세 차례 톱10
4라운드 버디 3개로 1타차 승리
박 "목표였던 메이저 우승 뿌듯"
5위 서교림, 시즌 누적상금 1위로
하지만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에선 견고하던 양강 구도를 깨고 새로운 메이저 퀸이 탄생했다. 2024년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우승자인 박보겸(28)이다. 까다로운 코스에서도 침착하게 우승 경쟁을 이어간 그는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생애 첫 메이저 대회 타이틀로 장식했다.
◇끝없이 노력하는 성장형 골퍼
박보겸은 13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GC 이천(파72)에서 끝난 KLPGA 투어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하며 박예지, 방신실, 유서연 등 공동 2위 그룹(4언더파 284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2억7000만원을 챙긴 그는 상금랭킹 10위(4억9704만원), 대상 포인트 8위로 올라섰다.이날 박보겸의 침착함이 빛났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박보겸은 전반에 1타를 줄이며 1위 유서연을 바짝 추격했다. 유서연이 후반 14번홀(파4)과 16번홀(파3)에서 잇달아 보기를 범하며 미끄러진 틈을 타 선두를 꿰찼고,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박보겸은 “목표였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뤄 뿌듯하다. 너무 잘하려고 욕심내지 않은 것이 비결”이라고 했다.
박보겸은 KLPGA 투어의 대표적인 ‘대기만성형’ 선수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21년에 처음 정규 투어 무대를 밟았을 정도로 오랜 무명 시절을 보냈다. 2023년 교촌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지만, 악천후로 36홀로 단축된 경기였던 탓에 ‘반쪽 우승’이라는 꼬리표가 붙기도 했다.
온전한 우승을 향한 박보겸의 노력은 뼈를 깎는 수준이었다. 시즌 중에도 스윙을 교정하며 ‘더 나은 골프’를 추구했다. 그 결과 2024년 10월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아쉬움을 털어냈고, 지난 시즌 개막전인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을 달성해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박보겸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다음 목표를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정하고 조바심 없이 때를 기다렸다. 지난해 3월 이후 우승 시계가 멈추며 스스로에 대한 의심도 들었지만, 묵묵히 자신의 골프를 믿고 나아갔다. 그가 흘린 땀방울은 올 시즌 하반기에 비로소 빛을 발했다. 지난달 BC카드·한경 KLPGA 챔피언십 공동 6위를 포함해 최근 5개 대회에서 세 차례나 톱10에 오르며 예열을 마친 그는 마침내 이번 메이저 무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더 뜨거워진 상금왕 경쟁
3주 만에 펼쳐진 ‘림솔대전’으로 관심을 모은 이번 대회에선 서교림이 웃었다. 서교림은 단독 5위(3언더파)를 차지했고, 김민솔은 공동 47위(9오버파)에 그쳤다. 상금 6000만원을 더한 서교림은 시즌 누적 상금 13억8176만원으로, 김민솔(13억7502만원)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서교림은 상금뿐만 아니라 다승(4승),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등 주요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도 선두를 달렸다.이천=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