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대학가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20대 전용 멤버십도 도입했다. 저가 커피 공세에 맞서 2030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20대 공들이는 스타벅스, 대학가 출점 10년來 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다음 주 한국외대와 춘천한림대에 새 매장을 연다. 이미 올해에만 지난달까지 한양대복지관점, 천안단국대호수점 등 대학 내부 또는 인근에 6개 매장을 냈다. 올해 대학가 신규 매장은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년간 스타벅스의 대학가 신규 출점은 연 1~4곳 수준이었다.

스타벅스는 최근 신설한 대학가 매장에 20대 생활 패턴을 고려한 특화 공간을 조성했다. 올해 문을 연 세종대점은 매장 면적의 절반을 학생이 공부하기에 편한 포커스 존으로 꾸몄다.

스타벅스 국내 1호점은 1999년 문을 연 이대점이다. 국내 진출 초기 대학생에게 커피와 함께 머무를 공간을 제공하는 전략으로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20대는 트렌드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세대”라며 “올리브영, 다이소 등 유통업계 앵커 테넌트가 20대를 겨냥하는 이유”라고 했다.

저가 커피에 넘겨준 20대 수요를 되찾기 위한 시도로도 풀이된다. 지난해 오픈서베이 조사에서 스타벅스는 전체 연령대 주 이용률(40.9%)이 커피 브랜드 중 1위였지만, 20대에선 28.3%로 낮았다. 낮은 가격과 접근성을 앞세운 저가 브랜드의 공세가 거셌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전용 멤버십으로 가격 경쟁력을 보완하고 있다. 지난 3월 20대를 대상으로 할인해주는 ‘디어 트웬티’ 프로그램을 내놨다. 음료 가격을 내리지 않고도 가격에 민감한 청년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디어트웬티는 한 달 만에 가입자 28만 명을 넘겼고, 현재 46만 명이 이용 중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