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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좀 탄다면 완닝…다이빙 즐기려면 링수이
'해양 액티비티 천국' 하이난
싼야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도시 완닝에는 매년 약 50만 명의 서퍼가 몰려든다. 이 지역의 주민 수와 맞먹는 수준이다. 연중 200일 이상 서핑이 가능해 국가대표 선수의 훈련 기지였던 이곳은 최근 민간에 전면 개방되며 ‘서핑 성지’가 됐다. 최근엔 서핑을 테마로 한 중국 최초의 리조트 중뤼주랑이 들어섰다. ‘파도 곁에서 잠들어 볼 것’을 권하는 이 리조트에는 23가지 파형을 일으키는 인공 서핑 풀이 설치돼 있다. 다소 거친 완닝의 물살이 두려운 입문자도 어렵지 않게 파도 위에 몸을 실을 수 있는 곳이다.
하이난을 둘러싼 200만㎢의 드넓은 해역에는 요트 1400척이 그림처럼 떠 있다. 바다낚시, 제트스키, 스노클링, 웨딩 촬영 등과 묶여 지역 관광의 한 축을 이룬다. 싼야는 매년 세계 각지의 요트 명가에서 만든 요트 수백 척이 한데 모여 위용을 뽐내는 보트 축제의 도시기도 하다. 싼야만에 떠 있는 인공섬 피닉스아일랜드에서 헬리콥터를 타면 파도의 물결을 본떠 조성한 싼야아틀란티스의 전경과 함께 새하얀 요트로 물든 연안을 조망할 수 있다.
남중국해의 속살을 좀 더 깊게 보고 싶다면 ‘섬 속의 섬’으로 들어가야 한다. 하이난 동남부 링수이에서 10분 정도 배를 타면 나오는 펀제저우섬은 다이버의 천국이다. 대규모 산호초 군락지와 열대어들이 영화에서나 볼 법한 바닷속 난파선과 어우러져 시간이 멈춘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바닷물이 매우 투명해 27m까지 시야가 확보된다. 수심이 얕은 곳에선 만타가오리에게 먹이도 줄 수 있다.
하이난=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