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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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캐나다와 미국의 무역 긴장 고조로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 시간으로 오전 10시 25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1.2% 내렸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 지수는 각각 0.4% 하락했다.

노동절 연휴이후 이번 주 첫 개장한 미국 증시는 이 날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르고 캐나다와의 무역 긴장이 고조된 영향을 받았다.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99.22달러로 2.3% 상승하면서 6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3.3% 오른 94.54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했다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 날 사우디아라비아는 남부 지역의 여러 에너지 시설이 공습을 받아 가동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로 국채 수익률에 상승 압력이 가해졌다.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 날 4.794%로 전 거래일보다 1bp(1베이시스포인트=0.01%) 올라 202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2년물 국채 수익률도 4.391%로 1bp 상승했다.

인텔이 PC용 중앙처리장치(CPU)를 10월 5일부터 약 10% 인상한다는 대만 디지타임즈의 보도로 주가가 7% 넘게 올랐다.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와 퀄컴, 브로드컴도 큰 폭으로 올랐다.

본주가 한국 증시에서 이틀 연속 상승한 SK하이닉스 ADR이 6% 넘게 상승했고 스마트폰 프로세서 최대 제조업체인 퀄컴은 아마존닷컴과 데이터센터 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발표로 5% 넘게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다음 주 15일~16일 통화 정책 회의를 개최한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지 여부는 이번 주 목요일(10일)과 금요일(11일)에 각각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도매물가지수(PPI)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발표된 고용 보고서는 예상외로 일자리 증가폭이 커 노동 시장 전반에 걸친 강세를 나타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리스왑 거래자들은 이 날 기준으로 연준이 이번 회의후에 기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60%로 보고있다.

이번 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그에 따른 유가의 움직임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경제학자들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4%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휘발유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상승폭이 커진 수치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한 근원 CPI는 블룸버그 설문조사 중간값 기준으로 0.2%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근원 인플레이션의 연간 지표를 2.4%까지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스포크 투자그룹은 그러나 "원유 가격이 10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을 계속 유지하면 인플레이션이 비교적 완만하게 나와도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AJ 벨의 시장 책임자인 댄 코츠워스는 이 날 “이란과 오만 간의 호르무즈 해협 일부 해상 운송량 관리에 대한 합의 움직임은 테헤란이 이 해협을 장악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주 후반에 발표될 미국 물가상승률 데이터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지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약 2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캐나다의 보복 관세가 현지 시간으로 이 날 자정부터 발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관세 시행에 앞서 전 날 캐나다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봄바디어가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한 미국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