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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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인 및 중국계 여성들을 대상으로 마사지숍을 위장해 대규모 인신매매와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 중국인 업주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6일(현지시간) CBS에 따르면, 미시간주 매콤 카운티 제16 순회법원의 제니퍼 폰스 판사는 3일 중국 국적자 진징위(46)에게 징역 40개월~20년 형을 선고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공범인 후아지 피아오 역시 웨인 카운티에서 별도의 불법 마사지숍을 운영한 혐의로 동일한 중형을 선고받았다.

사건은 2023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매콤 카운티 보안관실은 미시간주 남동부 일대의 마운트 클레멘스와 프레이저, 셸비 타운십 등의 스파 업소를 비롯해 리보니아 주거지, 디트로이트 MGM 카지노 호텔 객실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급습했다. 초기 단속 당시 샤오훙 반이 체포됐고, 수사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조직의 핵심 운영진이 차례로 붙잡혔다.

조사 결과 이들이 운영한 성매매 불법 조직은 매콤 카운티와 웨인 카운티 등지의 마사지숍을 거점으로 삼았다. 미시간주 검찰에 따르면 진은 세인트 클레어 쇼어스의 '111 힐링 스튜디오'와 스털링 하이츠의 'AM 힐링 스튜디오' 등 불법 마사지 업소 2곳을 소유하며 범행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과 한국 국적의 수많은 여성 피해자가 이들 조직으로부터 구조됐다.

피해 여성들은 이동 수단이나 거주지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업소에 갇혀 지냈으며, 손님에게 성매매를 강요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 채 오직 성매매 서비스와 팁으로만 수입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이 거둬들인 막대한 범죄 수익은 중국 등 해외로 송금됐다.

한편 진은 2024년 12월 체포돼 범죄 조직 운영, 성매매 수익 수수, 자금세탁, 성매매 목적의 교통수단 이용 및 업소 유지 등 다수의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7월에는 범죄 조직 운영 혐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불항쟁 답변을 제출했다. 불항쟁 답변은 피고인이 혐의를 직접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으면서 유죄 판결과 동일한 처벌을 받아들이는 절차다.

다나 네셀 미시간주 검찰총장은 "이번 사건은 우리 주에서 지금까지 적발된 강제 상업 성매매 조직 중 손에 꼽히는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앤서니 위커샴 보안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자들은 그야말로 마사지숍 안에 갇혀 있는 죄수와 다름없었다"고 했다.

당국은 연방 및 지역 법 집행기관과 공조해 성매매·인신매매 범죄 네트워크를 완전히 뿌리 뽑는 한편, 구조된 피해 여성들을 전문 지원 단체와 연계해 보호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