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회원들에게 인사말 하는 김민석 대표 /사진=연합뉴스
헌정회원들에게 인사말 하는 김민석 대표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민의힘의 개헌 논의 거부 방침에도 개헌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대한민국헌정회를 방문해 정대철 헌정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내건 개헌 조건을 두고 "한두 가지 조건을 걸었는데, 내용을 보면 크게 걸림돌이 되는 조건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은 열린 자세로 민주주의 원칙을 지켜 개헌 문제를 제기하고 토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개헌 추진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날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하며 "'현행 헌법과 법률 절차를 지키면서 추진하겠다'는 말에 모든 게 들어가 있다"고 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가 말한 조건이) 걸림돌이 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5·18 특별법을 만들고, 광주 망월동 묘지를 만들고, 전두환과 노태우를 처단하고, 5·18이 문민정부의 정체성이라고 규정한 분이 김영삼 전 대통령"이라며 "5·18 정신의 수용 위에서 모든 게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도 국민의힘의 개헌 반대 기조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정 회장은 "정 원내대표가 '이 정부에서 개헌은 없다'고 했는데 도저히 이래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개헌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대통령이 중임제 개헌도 언급했는데 '연임 안 한다', '재판받겠다'는 말은 절대로 안 한다"며 "혹시 개헌으로 임기를 연장하고 이를 통해 재판을 미루겠다는 의도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정부에서 개헌은 없다"며 "명백하게 위헌을 저지르고, 개헌으로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세력과 절대로 개헌을 논의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