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50만원짜리 컨설팅 이럴 줄은"…수험생들 '분통' 터진 이유
학생부 컨설팅 금지에
"수시, 감으로 쓸 판"
대입 원서접수 현장 대혼란
업체, 현장서 분석해주지만
시간 쫓겨 '겉핥기식' 그쳐
합격예측·모의지원 서비스 축소
수험생·학부모들 불안감 커져
"수시, 감으로 쓸 판"
대입 원서접수 현장 대혼란
업체, 현장서 분석해주지만
시간 쫓겨 '겉핥기식' 그쳐
합격예측·모의지원 서비스 축소
수험생·학부모들 불안감 커져
7일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되면서 학생부 컨설팅을 둘러싼 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29일부터 학생부를 취득해 영업 목적으로 거래·사용하는 행위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는 학생부를 사전에 받아 분석하는 대신 상담 당일 현장에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상담 현장에서 학생부를 상담사에게 보여주고 이를 토대로 상담받는 것은 가능해서다.
민간 업체들이 이 같은 방식으로 영업을 이어가는 것은 학생부 활용 서비스는 줄었지만 유료 입시 상담에 대한 수험생의 수요는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진학사가 지난달 6일부터 17일까지 수험생 70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8%가 ‘수시 유료 컨설팅 서비스에 비용을 지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금액별로는 ‘10만원 미만’이 2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30만원 미만’ 16.5%, ‘30만~50만원 미만’ 9.8%, ‘50만~70만원 미만’ 8.7%, ‘70만~100만원 미만’ 6.3%, ‘100만원 이상’ 4.6%로 집계됐다.
최근 민간 컨설팅 업체 두 곳에서 상담을 받은 양지원 학생(18)은 “학종은 교과 성적뿐 아니라 이수 과목과 학교생활 기록, 대학별 평가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며 “‘눈치게임’과 ‘심리싸움’이 작용해 비용이 들더라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n수생을 중심으로 수시 지원을 준비하는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재학생은 담임교사나 진학담당 교사에게 상담받을 수 있지만 학교를 졸업한 n수생은 이런 도움을 받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삼수생 방모씨(20)는 “고교를 졸업한 데다 선생님들과도 교류가 없어 다시 학교를 찾아가 상담을 요청하기는 부담스럽다”며 “대형 입시업체의 온라인 상담까지 중단돼 어디에 조언을 구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앞서 메가스터디 종로학원 진학사 등 주요 입시업체는 학생부의 상업적 이용 제한에 맞춰 학생부를 활용한 수시 합격예측·모의지원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축소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정부가 대안으로 제시한 학교·교육청 등 공공 상담이 민간 상담 수요를 흡수하려면 상담 인력을 확충하고 정보 축적과 함께 사례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입시만 1년 내내 분석하는 사람과 수업·담임 업무 등을 병행하며 상담하는 교사는 접하는 사례의 양과 범위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수험생이 민간 업체를 상대적으로 더 선호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 교사는 주로 자기 학교 학생의 학생부를 보고, 지역 진로진학센터 역시 해당 권역 학생의 사례를 많이 접하는 만큼 전국 단위의 다양한 사례를 비교해 판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