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구시장(왼쪽 다섯 번째)이 7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대구의 창업기업 및 창업 지원기관 대표들과 창업도시 대구의 성공을 다짐했다. /대구시 제공
추경호 대구시장(왼쪽 다섯 번째)이 7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대구의 창업기업 및 창업 지원기관 대표들과 창업도시 대구의 성공을 다짐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에서 인공지능(AI)과 의료·로봇·정보기술(IT)을 융합한 기술창업이 늘어나면서 대구시가 이를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신성장 펀드를 조성한다.

대구시는 7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4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2030년까지 1조원의 신성장펀드 조성과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도시 프로젝트에서 4대 거점으로 선정되면서 국비 800억원을 지원받아 딥테크 육성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창업도시 대구, 기술창업 급증

대구 1兆 베팅…'딥테크 창업도시'로 키운다
대구시가 기술창업을 중심으로 신성장펀드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는 것은 최근 AI·의료·로봇 분야를 중심으로 전문가 창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대구의 기술창업 비중은 2021년 15.1%에서 2024년 17.5%로 높아졌다. 의대 교수나 의사가 창업한 곳도 40개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2020년 이후 창업한 의료기업이 25개에 이른다. 중기부의 고급기술인력 창업촉진 프로그램인 팁스(TIPS) 선정 기업도 2022년까지는 연평균 15개에 불과했으나 2023년부터는 연평균 25개로 늘어났다.

이달부터 출범하는 대구시의 창업도시 프로젝트 추진단에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20개 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한다. 올해 사업비는 200억원으로 사업화 자금,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 창업 공간까지 패키지로 지원한다. 시는 AI, 로봇·모빌리티, 의료·바이오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공모로 선정된 딥테크 기업 74곳에 최대 4억원까지 지원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74곳 중 대구로 이전을 약속한 역외 기업은 25곳”이라고 밝혔다.

◇대구 미래 산업으로 육성

대구시는 기술창업 기업을 미래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연계했다. 먼저 2030년까지 중소기업투자기금을 설치해 1조원 규모의 신성장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기금조례를 제정한 후 올해 1570억원 규모의 4개 펀드를 10월부터 투자한다. 반도체·모빌리티·AI·로봇 등 대구의 성장엔진인 첨단전략산업 분야 중소·중견기업에 1000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또 업력 3년 이내 연 매출 20억원 이하의 기술창업 기업에는 기업당 5억원과 8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 창업펀드 200억원, 초기 딥테크 펀드 200억원도 포함했다.

추 시장은 “창업기업이 사업화 자금이 필요할 때는 자금을, 성장단계에는 투자를, 지역에 뿌리내릴 때는 공간과 정주 여건을 제때 지원한다”며 “창업기업이 대구의 새로운 성장산업의 주역이 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