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2일 일부 인터넷 이용자에게 웹사이트가 열리지 않거나 이메일·앱 등 온라인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인터넷 먹통’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웹사이트 주소를 실제 서버 주소로 바꿔주는 도메인이름시스템(DNS)이 새로운 보안 암호키를 인식하지 못해 주소를 찾지 못하는 장애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가 10월 12일 오전 1시 루트 존의 도메인이름시스템 보안확장(DNSSEC) 키서명키(KSK)를 교체한다며 국내 캐시 DNS 운영기관에 사전 점검을 당부한다고 7일 밝혔다.

DNS는 인터넷의 ‘전화번호부’ 역할을 한다. 이용자가 인터넷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사이트의 실제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를 찾아 연결한다. DNSSEC는 이 과정에서 주소 정보가 위·변조되지 않았는지를 검증하는 기술이다. KSK는 이 검증의 기준이 되는 최상위 암호키다.

문제는 교체 시점까지 새 암호키를 반영하지 못한 DNS 서버다. 기존 키만 신뢰하도록 설정된 서버는 루트 존의 정보를 정상적으로 검증하지 못해 주소 조회에 실패할 수 있다. 이 경우 실제 웹사이트나 서버는 정상이어도 이용자 화면에는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음’ 등의 오류가 나타날 수 있다. 이메일 수신과 외부 서버와 연결하는 앱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일반 이용자가 직접 조치할 필요는 없다. 점검 대상은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ISP)와 기업·공공기관 등 캐시 DNS를 운영하는 기관이다.

박정섭 KISA 한국인터넷정보센터장은 “대규모 인터넷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노후 버전을 사용하는 일부 서버에서 국지적인 인터넷 접속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