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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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 비용을 지원해드립니다.”

직원에게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와 ‘위고비’ 비용을 대주는 기업이 등장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시가총액 6위에 오른 펄어비스다.

이 회사는 최근 임직원 대상 복지제도에 비만치료제 비용 지원 제도를 신설했다. 임직원이 사내부속의원에서 마운자로, 위고비를 처방받으면 매달 20만원을 지원한다.

"일하느라 찐 살 회삿돈으로 빼라"…'파격 복지' 내건 기업
마운자로와 위고비는 체중 감량 목적으로 처방받으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월 25만~42만원이 든다. 회사가 이 비용의 상당 부분을 부담한다는 얘기다. 다만 체질량지수(BMI)가 공식 처방 기준에 해당해야 한다는 조건은 있다.

펄어비스의 파격적인 직원 복지 소식은 게임업계에 전해졌다. 다른 게임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신개념 복지”라며 “삼성 SK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도 시도할 수 없는 게임사만의 아이디어인 것 같다”고 했다.

펄어비스가 이 제도를 시행한 건 임직원 건강 관리와 업무 효율 증진 차원에서다. 직원 1035명 중 656명이 개발직으로, 전체의 63.4%가 오래 앉아서 일해야 하는 환경이다. 특히 게임에 들어가는 그래픽과 오디오 등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이를 고려해 펄어비스는 개발자가 집중해서 일할 수 있도록 여러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월 1회 20만원까지 집안 청소비를 주고, 반려동물 보험료(1인당 세 마리까지 월 50만원 한도)를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세탁소에 가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회사에 24시간 무인 세탁실도 마련했다.

이번에 마련한 ‘마운자로 복지 제도’는 회사 실적이 개선된 영향도 있다. 펄어비스가 지난 3월 출시한 게임 ‘붉은사막’은 글로벌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 1926억원과 영업이익 676억원은 1년 전보다 각각 248%, 7411% 증가했다. 여유로워진 곳간에서 인심이 났다는 얘기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확보한 우수 인력 역량을 100% 발휘하도록 최고 수준의 복지를 제공해야 한다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라며 “이색 복지 제도는 대부분 직원이 낸 아이디어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