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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암살한 안중근은 애국자"…70대 日 시의원 발언 '화제'
고치 출신 법조인들의 안중근 재판 기록 언급
유튜브 구독자 22만명을 보유한 크리에이터 '김제법'은 최근 '"한국이 일본에 나라를 뺏겼으니까" 일본 시의원의 놀라운 발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일본 시고쿠 고치현을 찾은 김제법이 현지 선술집에서 고치시 시의원으로 활동 중인 75세 남성과 나눈 대화가 담겼다.
주점 사장은 "한국인 손님은 이번이 두 번째"라며 외국어에 능통하고 매일 방문하는 70대 단골손님을 가게로 불렀다.
자신을 시의원이라고 소개한 이 남성은 "사실 오늘 공부를 하다 왔다"며 안중근 의사의 재판 기록과 관련된 문서를 언급했다. 그는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에서 암살한 안중근의 뤼순 재판 당시 담당 국선 변호인과 검찰 등 7명이 모두 고치 출신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치 출신 법조인들은 안중근이 사실 정의롭고 옳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라며 "나라를 생각해 한국인을 위해 행동한 것임을 이해한 것이다. 일본 사람들은 테러리스트라 여길지 몰라도 한국인 관점에서는 애국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고치 사람들은 안중근을 애국자로 여겼기 때문에 그를 친절하게 대했다"고 전했다.
시의원은 주점 사장에게도 안중근 의사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일본 기준에서는 극악무도하게 보일 수 있지만, 재판을 담당한 고치 사람들은 그를 굉장한 인물이자 애국자로 판단했다"라며 "본인 나라를 빼앗겼으니 빼앗은 놈을 죽이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주점 사장 역시 "그 말이 맞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울러 해당 시의원은 고치의 한 호텔에 안중근 기념비가 세워졌다가 6일 만에 철거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시의원은 과거 한글을 두 달간 독학했던 사실을 밝히며 한국 가요 '노란 셔츠 입은 사나이'의 한 구절을 부르는 등 한국 문화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영상에는 "안중근을 애국자라 표현한 일본 시의원이 있다니 정말 감동적이다", "당신의 깊은 식견에 경의를 표한다", "역사를 제대로 알고 있는 일본인이 실존한다는 점이 놀랍다" 등의 댓글이 게재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