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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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주요 과일과 채소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밥상 물가가 전반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은 올라 명절 제수용품을 준비하는 표정이 엇갈릴 전망이다.

3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지만, 농축수산물 물가는 2.6% 내렸다. 특히 농산물 물가가 6.7% 하락하며 안정세를 이끌었다. 폭염과 잦은 강우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작황이 양호해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내린 영향이다.

이 같은 안정세는 출하량 확대 덕분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조·중생종 과일 공급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8월 사과 출하량은 전년 대비 19.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고, 햇배 역시 15.6%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도매시장 기준 사과(쓰가루 상품 10kg)는 전년(5만7000원)보다 내린 4만원 내외, 햇배(원황 상품 15kg)는 전년(4만9300원) 대비 하락한 4만8000원 내외로 전망됐다. 거봉(2kg 기준 1만1000원 내외)과 캠벨얼리(3kg 기준 2만원 내외) 등 포도 가격도 일제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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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채소류 역시 전반적인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aT에 따르면 1일 기준 배추 소매가격은 1포기당 5361원을 기록했다. 지난달(4910원)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전년 동월(6480원)이나 평년(6790원)과 비교하면 17~21%가량 낮아 예년 추석 시세와 비교해 확연히 안정적인 수준이다. 도매시장 기준으로도 배추(10kg 기준 1만1000원 내외), 무(20kg 기준 1만2000원 내외), 대파(kg당 1700원 내외) 등이 전년보다 낮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소고기·계란·수산물 오름세…차례상 체감 부담 여전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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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1.5%, 3.8% 상승하며 차례상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에게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제수용과 선물용 수요가 집중되는 소고기 가격이 강세다. 국산 쇠고기와 수입 쇠고기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3%, 7.4% 올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1등급 소 양지 소매가격은 100g당 6083원으로 전년 대비 9.8%, 평년 대비 11.9% 높게 형성됐다. 갈비 역시 100g당 6847원으로 전년 대비 4.7% 올랐고, 계란(5.2%)도 평년 가격을 웃돌고 있다. 사육 및 도축 물량 감소와 사료비 등 생산비 부담이 이어진 탓이다.

수산물 역시 석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고등어가 전년 대비 6.5% 상승한 것을 비롯해 차례상 단골 생선인 굴비(23.6%)와 물오징어(17.3%) 등 주요 품목 가격이 지난해보다 뛰었다. 과일과 채소에서 던 부담이 축·수산물에서 일부 상쇄되며 소비자들이 느끼는 장바구니 체감 물가에 여전히 온도 차가 존재하는 배경이다.

정부, 1030억 투입해 소고기·고등어 최대 50% 할인 총력

이에 따라 정부는 1030억원 규모의 할인지원책을 꺼내 들었다. 3일부터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협업해 사과와 배는 물론, 가격 강세를 보이는 소고기 등 농축산물에 대해 최대 40% 할인을 적용한다. 이어 9일부터는 오름세를 탄 고등어와 명태 등 주요 수산물을 최대 50%까지 인하해 공급한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최근 농축산물 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추석 명절을 맞아 국민의 먹거리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주요 성수품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등 신속한 수급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