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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에 스페인 출신 모레노…첫 '공채 선발'
9~11월 A매치 6경기 지휘 예정
평가 후 아시안컵까지 연장 가능
바르사 수석코치 역임한 '전술통'
코치진 전원 스페인 사단으로 꾸려
평가 후 아시안컵까지 연장 가능
바르사 수석코치 역임한 '전술통'
코치진 전원 스페인 사단으로 꾸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과 5명의 스페인 코치진으로 구성된 대표팀 임시 감독 선임안을 최종 의결했다. 모레노 감독은 당장 9월부터 10월, 11월에 걸쳐 치러지는 총 6차례의 A매치에서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공식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다만 이번 계약에는 6경기 성과에 대한 세밀한 평가를 거쳐 내년 1월 열리는 2027 아시안컵까지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는 조건이 포함됐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축구계 거버넌스 개혁 작업과 얽혀 협회 새 회장 선거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수뇌부가 공석인 상황에서 섣부르게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보다 실력이 검증될 경우 모레노 감독 체제를 굳히겠다는 의도다.
모레노 감독은 2019년 스페인 대표팀 시절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대신해 임시 감독으로 부임한 뒤, 3경기를 훌륭히 치러내 정식 감독으로 승격한 경험이 있다. 그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FC바르셀로나(스페인) 수석코치를 지내며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입증받았다. 파리 생제르맹(PSG)을 이끄는 엔리케 감독 사단의 핵심 일원으로 활약했으며, 스페인 대표팀을 떠난 이후에는 모나코(프랑스), 그라나다(스페인), 소치(러시아) 등 유럽 주요 클럽을 지휘했다.
대표팀을 이끌 코치진도 구성을 마쳤다. 소치 시절 함께했던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분석·훈련방법론), 빅토르 브라보 데소토(전술), 하비에르 초카로(피지컬), 니코 보쉬(골키퍼) 등 각 분야 전문가 5명이 합류해 ‘스페인 사단’을 구축했다.
이번 선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절차적 변화다. 축구협회는 지난 2월 개정된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에 발맞춰 사상 처음으로 감독 공개 채용을 실시했다. 전력강화위원회와 외부 평가위원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서류 심사, 온라인 면접, 대면 미팅 등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밟았다. 최종 후보군에는 도메네크 토렌트, 헤수스 카사스, 에르빈 쿠만 등 유력 지도자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은 “임시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체육회 기준 준수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모레노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술적 대안을 제시하는 등 남다른 열의를 보였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어렵게 선임된 모레노 사단이 국가대표팀의 쇄신과 경기력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