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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효과…'삼전닉스 동네' 테슬라만 2배 팔렸다
한은 '반도체 수혜지역' 분석
서비스 소비 등으로 확산 안돼
"내년부터 파급효과 본격화할 것"
서비스 소비 등으로 확산 안돼
"내년부터 파급효과 본격화할 것"
하지만 현재까지 반도체 수혜 지역의 소비 증가는 자동차와 백화점 고가품, 가전·가구 등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의 올 1~6월 월평균 테슬라 인도량 증가율은 105.6%(전년 동기 대비)에 달해 전국 수준(77.2%)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마트, 편의점 등 생활소비와 의료·교육 지출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재호 한은 조사국 차장은 “소비가 서비스업 등 다른 산업의 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소비→소득→소비’ 선순환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부동산으로 향한 돈도 적지 않았다.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있는 이천과 청주의 소비를 비교한 결과 청주의 소비 증가 폭이 더 컸다. 한은은 이천 지역 추가 소득의 상당 부분이 주택시장으로 흘러간 영향으로 분석했다. 수도권과 가까운 이천의 특성상 임직원이 인근 수도권 지역의 주택을 사들이는 데 소득을 사용한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내년부터 소비 파급 효과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지급 규모가 올해보다 약 5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반도체 수혜지역의 누적 소비 증가액은 약 1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현재 소비 패턴이 이어지면 올해 말에는 1조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금까지 나타난 소비 패턴을 바탕으로 추정하면 내년 반도체 성과급의 소비 효과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06~0.09%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이 차장은 “이번 분석엔 여타 정보기술(IT) 기업의 임금 상승, 자산 효과, 정부 세수 확대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두 기업의 성과급과 소비 경로만으로도 GDP 증가율이 0.1%포인트 올라가는 것은 작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