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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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권 메디컬 계열 대학(의·치·한·수·약대)의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가 최근 5년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7학년도에는 지방권 메디컬 계열 선발인원 10명 중 6명 이상을 지역인재로 뽑으면서 수도권 수험생의 지방대 지원 문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30일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7학년도 전국 74개 지방권 대학의 의·치·한·수·약대 지역인재 선발인원은 2982명으로, 5년 전인 2022학년도(1446명)보다 1536명 늘었다. 전체 선발인원에서 지역인재가 차지하는 비율도 2027학년도 61.3%로 2022학년도(33.4%)보다 27.9%포인트 상승했다. 지역인재 선발인원뿐 아니라 전체 모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높아진 셈이다.

지역인재 선발 규모는 2022학년도 의대·약대 학부 전환 완료 시점 이후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연도별로 보면 △2022학년도 1446명(33.4%) △2023학년도 1909명(44.2%) △2024학년도 2011명(46.2%) △2025학년도 2913명(53.1%) △2026학년도 2508명(57.1%) △2027학년도 2982명(61.3%)이다. 2023학년도부터 지역인재 의무선발이 시행된 데다 2025학년도에는 의대 증원까지 더해지면서 선발 규모가 가파르게 확대됐다.

2027학년도 모집단위별 지역인재 선발인원은 의대가 172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약대 508명, 치대 296명, 한의대 294명, 수의대 155명 순이다. 2022학년도와 비교하면 의대 지역인재 선발은 766명에서 1729명으로 963명 늘어 2배 이상 확대됐다. 같은 기간 치대는 134명에서 296명, 약대는 321명에서 508명, 한의대는 136명에서 294명, 수의대는 89명에서 155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호남권이 95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울산·경남 633명, 충청권 574명, 대구·경북 532명, 강원 206명, 제주 81명 순이었다.
자료=종로학원
자료=종로학원
지역별 일반고 학생이 지역인재전형을 통해 메디컬 계열에 합격할 수 있는 규모도 확대됐다. 종로학원이 지역별 고3 일반고 학생 수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2027학년도 지역인재 합격 가능 규모는 호남권이 4.2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권 3.7명, 충청권 3.1명, 대구·경북 2.8명, 부산·울산·경남 2.2명 순이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모든 권역에서 지역 학생들의 지역인재전형 합격 가능 규모가 커졌다. 2022학년도에는 호남권 2.1명, 제주권 1.4명,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각각 1.3명, 충청권 1.2명, 강원권 1.0명 수준이었다.

지역인재 선발 확대는 수도권과 지방권 최상위권 수험생의 지원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방 학생들은 지역인재전형을 활용해 지방권 메디컬 계열에 지원하는 동시에 수도권 대학에도 지원할 수 있어 선택지가 상대적으로 넓어진 반면, 수도권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지방권 메디컬 계열 일반전형의 문은 좁아졌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메디컬 계열 지방 대학의 지방권 학생 선발 규모가 크게 늘면서 수도권 학생들은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지방 대학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반면 지방권 학생들은 수도권 대학에 대한 상향 지원도 동시에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