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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 국립대 신입생 등록금 '0원'…의치약수는 제외
교육부는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예산 언박싱 2027’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핵심 청년 지원사업을 발표했다. 3280억원 규모의 ‘지역 균형 발전 장학금’과 4650억원 규모의 ‘대학생 첫 경력 프로젝트’가 핵심 사업이다.
우선 지방 국립대 30곳의 2027학년도 신입생에게는 학자금 지원구간과 관계없이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지방 국립대 전액 장학금에는 내년 2130억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현행 국가장학금Ⅰ유형을 고려하면 추가로 필요한 예산은 926억원이다. 지원 대상은 내년 1학년을 시작으로 2028년에는 1~2학년, 2029년에는 1~3학년, 2030년에는 전 학년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장학금을 받은 뒤 자퇴 등으로 중도 이탈하면 기존 국가장학금Ⅰ유형 지원분을 제외한 추가 지원금은 반환해야 한다.
다만 등록금 전액 지원이 실제 지방 국립대 진학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종로학원이 지난 24~26일 수험생·학부모 6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3.9%는 “지방 국립대에 진학하거나 자녀를 진학시킬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등록금 전액 지원에도 진학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13.5%에 불과했다.
진학 의사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의 54.9%는 ‘지방에 가기(남기) 싫어서’를 이유로 꼽았다. ‘수도권 대학 진학이 취업·진학 등에 유리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도 38.2%였다. 반면 ‘국가장학금·성적우수장학금 등 지원이 충분해서’라는 응답은 3.1%에 그쳤다.
이는 대학 선택에서 등록금이나 장학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학 선택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대학의 인지도 및 위상’을 꼽은 응답자가 59.1%로 가장 많았고, ‘졸업생 취업 및 진학 현황’(15.1%), ‘학과 및 교수진’(12.8%), ‘대학 소재지 및 시설’(10.7%) 순이었다. ‘등록금 및 장학금 혜택’은 2.4%에 불과했다.
지방 사립대의 지역인재장학금도 확대·개편한다. 지역 사립대 지역인재장학금 신규 선발 인원은 약 4300명에서 내년 1만 명으로 늘어난다. 예산도 올해 800억원에서 내년 1150억원으로 늘어난다. 특히 고교 출신 지역 제한을 없애 수도권 고교 출신 학생도 지방 사립대에 진학하면 지역인재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장학금 지원 기간은 학자금 지원구간에 따라 달라진다. 학자금 지원구간이 6구간 이하인 학생은 전 학기, 7~9구간인 학생은 2년간 최대 800만원의 등록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대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전문대 학생 약 6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생 첫 경력 프로젝트’에 4650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대학·전문대 학생이 기업·기관에서 현장실습을 통해 실무 경험을 쌓고 이를 ‘첫 경력’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장실습에 참여하는 학생에게는 월 230만원 수준의 실습지원비를 지급한다. 정부와 참여 기업이 월 115만원씩을 나눠 부담한다. 여기에 학생에게는 교통·숙박비 등으로 월 1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기업·기관에는 학생 1명당 월 10만원의 현장멘토링 비용을, 대학에는 학생 선발·매칭과 사전교육 등을 위한 학생 1명당 약 90만원의 운영비를 별도로 준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