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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브레인, 디지털 헬스케어 이용 실태 조사
기기·앱 이용률 78.1%·향후 이용 의향 80.8%
혈압·수면 넘어 '엣지 AI'…정확성은 과제
기기·앱 이용률 78.1%·향후 이용 의향 80.8%
혈압·수면 넘어 '엣지 AI'…정확성은 과제
관심은 절반인데…10명 중 8명은 쓴다
28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69세 남녀 1000명 대상으로 실시한 '디지털(스마트) 헬스케어 관련 U&A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44.7%였다. 관련 기기나 애플리케이션(앱)을 하나라도 보유하거나 이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78.1%에 달했다.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설치된 건강 앱(47.1)%이었다. 스마트워치는 42.3%, 스마트 체중계·체성분 측정기는 26.6%가 이용한다고 답했다. 별도 기기 가운데서는 스마트워치 이용률이 가장 높아 건강 데이터를 확인하는 대표적 웨어러블 기기인 셈이다.
주로 확인하는 지표는 '걸음 수·이동거리'가 70.4%로 가장 많았다. '수면 시간·수면 점수'는 39.9%, '실시간 심박수'는 39.7%, '소모 칼로리'는 30.7%였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앱 이용자의 83.5%는 '실제 건강관리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60대는 혈압, 20대는 체성분
연령대에 따라 관심을 두는 건강 지표 성격도 달랐다. 60대는 혈압·혈당처럼 건강 이상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파악하고 있었다. '혈압 수치를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84.5%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고,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을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67.0%, '혈당 수치를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61.5%였다.20대는 체성분과 건강 데이터 기록에 더 익숙한 편이었다. '골격근량·체지방률을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48.5%, '건강 데이터를 기록하고 추적한다'는 응답은 38.0%였다. 고연령층이 질환 관리와 연관된 수치를 챙겼다면 젊은 층은 운동·체형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더 세밀하게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은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93.7%가 '평소 건강관리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 87.5%, 30대 94.0%, 40대 95.5%, 50대 94.5%, 60대 97.0%였다.
혈압 기능 2배…AI가 '손목'으로
엣지 AI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이나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심박수와 수면, 체온 등 생체 데이터를 기기 안에서 분석할 수 있어 실시간 건강 분석과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건강관리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도 늘었다. 올해 1분기 혈압 모니터링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증가했고, 수면무호흡증 감지 기능을 탑재한 제품은 세 배 늘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엣지 AI 스마트워치가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32%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모힛 아그라왈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디렉터는 "실시간 건강 경고뿐 아니라 제스처 인식과 개인화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올해 엣지 AI 스마트워치 비중은 약 32%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앞으로 이용하고 싶은 기능도 구체적인 몸 상태를 확인하는 항목에 몰렸다. '체지방 등 체성분 분석'이 38.7%로 가장 많았고 '혈당 수치 확인' 36.5%, '혈압 확인' 32.9%, '수면 시간·수면 점수 확인' 30.2% 순이었다.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나 앱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80.8%였다.
"병원 대신은 아냐"…정확성이 관건
다만 스마트워치와 건강 앱이 병원 진료를 대신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디지털 헬스케어 데이터가 병원 진료를 대체할 수 없다'는 응답이 66.4%였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결국 건강관리는 스스로의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응답도 80.9%에 달했다.기기나 앱을 고를 때는 '측정 데이터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중요하게 본다는 응답이 56.5%로 가장 많았다. '사용 편의성'은 43.9%, '지속적인 관리를 돕는 동기부여 요소'는 31.9%였다. 불편 요인으로는 '매일 기기를 착용하거나 데이터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41.6%, '측정값의 부정확성에 대한 불신'이 40.9%, '구매·이용 비용 부담'이 40.2%로 꼽혔다.
'막연하게 건강에 좋은 제품보다 나의 건강 상태에 맞는 제품으로 관리하고 싶다'는 응답은 77.6%였다. 디지털 헬스케어에 기대하는 역할도 단순한 측정이나 기록보다 개인의 상태에 맞는 관리 방향을 제시하는 쪽으로 옮겨가는 셈이다.
엠브레인 관계자는 "건강에 좋다는 것을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 지금 내 몸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데이터로 확인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가 일상적인 건강관리 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믿을 만한 정보를 얼마나 쉽고 편리하게 제공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