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서 드레스 사고 100만원대 반지…대세된 '셀프웨딩'
오는 10월 결혼을 앞둔 복상원씨(30)는 웨딩링으로 로이드의 다이아 반지를 선택했다. 금값 상승으로 예물 가격이 뛰면서 고민하던 중 합리적 가격대의 제품이 눈에 띄었다. 이랜드그룹 주얼리·테마파크 계열사 이월드에서 운영하는 주얼리 브랜드 로이드의 웨딩밴드는 100만~200만 원대로, 명품 브랜드 대비 가격이 낮은 편이다. 지난 6월 새로 출시한 ‘에센셜’ 시리즈는 일부 제품 가격이 100만 원도 채 되지 않는다. 복씨는 “식대, 대관료 등 예식장 가격이 워낙 비싸 다른 비용을 줄여야 했다”며 “신혼여행도 패키지 상품을 택하는 대신 발품을 팔아 싸게 예약했다”고 했다.

웨딩 성수기인 가을을 앞두고 ‘가성비 웨딩’을 선택하는 예비부부가 늘고 있다. 고물가 장기화로 ‘웨딩플레이션’(웨딩+인플레이션)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드레스나 신발 등 관련 용품을 직접 마련하는 ‘셀프 웨딩’ 문화도 확산하는 추세다.
앱서 드레스 사고 100만원대 반지…대세된 '셀프웨딩'
28일 카카오스타일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한 달간 ‘미니 웨딩드레스’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2% 급증했다. 웨딩 귀걸이(45%), 웨딩 브래지어(34%), 웨딩 슈즈(32%), 면사포(20%) 등도 같은 기간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업계도 이같은 흐름에 맞춰 마케팅에 나섰다. 3040 여성 고객 비중이 높은 W컨셉은 웨딩 관련 제품들을 ‘세레모니웨어’로 한데 묶은 기획전을 준비 중이다. 이바나헬싱키, 플로움 등 전문 브랜드들이 줄줄이 신규 컬렉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에서도 웨딩 관련 키워드(셀프 웨딩드레스, 2부 드레스, 웨딩슈즈 등) 검색량은 1년 새 20% 늘었다. 웨딩업계 관계자는 “상품 구성이 정해져 있는 패키지나 업체 추천을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상품별 가격과 조건을 꼼꼼히 비교한 뒤 실속있게 소비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