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박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존박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가수 존박이 미국 뉴욕의 중심지에서 특유의 호소력 짙은 소울 음색으로 현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한편, K팝이 세계 시장에서 나아갈 방향과 음악적 다양성에 대한 소신 발언을 했다.

존박은 최근 주뉴욕한국문화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뉴욕 맨해튼 뉴욕코리아센터에서 마련한 'K-뮤직 나이트'를 통해 현지 첫 단독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190여 석에 불과한 객석에 무려 7000여 명의 뉴요커가 신청서를 내밀며 추첨으로 입장이 결정되는 등 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무대에는 존박을 비롯해 요조, 옥상달빛, 지나 등 4개 팀이 참여해 현지 팬들과 교감을 나눴다.

현장에서 존박은 '폴링(Falling)', '비스타(VISTA)', 'DND' 같은 대표 트랙들을 웅장한 풀 밴드 연주에 맞춰 열창하며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시카고에서 자란 배경을 살려 매끄러운 영어로 소통을 이끈 존박은 "평생 거의 영어로 꿈을 꿨는데, 한국에 오래 살다 보니 이제는 확실히 꿈도 한국어로 꾸고 한국어가 더 직관적으로 튀어나온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공연을 마친 뒤 이어진 언론 인터뷰에서 존박은 싱어송라이터로서 지닌 신념을 과감히 피력했다. "훌륭한 K-팝 그룹들과 아이돌이 세계 무대에서 길을 정말 잘 터주었고 덕분에 우리도 이곳에 와서 음악을 선보일 수 있는 것"이라며 고마움을 나타낸 그는 "K-팝과 한국 음악이 글로벌 시장에서 계속해서 번영하고 오래 지속되려면 더 많은 인디 아티스트와 자신만의 목소리를 지닌 싱어송라이터들이 세계 무대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 결국에는 함께 상생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가 스스로 즐겁고 미소 짓게 만드는 일들을 해왔고, 그것이 지금의 커리어를 만들었다"고 회고한 존박은 뉴욕에서 표출한 음악적 소신과 다채로운 장르적 시도를 올가을 국내 공연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존박은 오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단독 콘서트 'BREAK!'(브레이크)를 펼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