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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로컬 AI기업 100곳 만들 것"
김영덕 카카오 AI돛 센터장
5년간 500억 투입 생태계 육성
5년간 500억 투입 생태계 육성
김영덕 카카오 AI돛 센터장(사진)은 지난 21일 부산 기장군에서 열린 ‘카카오 세일링 부산 2026’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AI돛은 카카오가 비수도권 AI 인재와 창업가를 발굴하기 위해 세운 사회공헌 성격의 기구다. 5년간 500억원을 투입해 지역에서 태어난 기술기업이 세계 시장까지 나가는 ‘글로컬(글로벌+로컬) AI 생태계’를 만드는 게 목표다.
김 센터장은 “유니콘 기업 하나가 나오려면 그 밑에 기업가치 수백억~수천억원대 성장기업이 층층이 받쳐줘야 한다”며 “회사 수만 늘리는 게 아니라 그런 피라미드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AI돛이 일반 벤처캐피털(VC)과 다른 점이 여기에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미 창업해 사업성을 입증한 회사를 고르는 게 아니라 과학기술원 학생과 연구자처럼 ‘회사 이전 단계’부터 사람을 본다는 얘기다. 김 센터장은 “창업자는 키워서 되는 게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라며 “AI돛도 지원자가 창업가적 기질을 발견하도록 자극하고, 그런 사람을 찾아 투자자와 기업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카카오는 현재 사업 재편과 비용 효율화에 힘을 쏟고 있다. 김 센터장은 “이런 상황에서 AI돛에 투입하는 자금은 미래를 위한 순수 투자”라며 “지역 테크 인재가 우리 네트워크 안에서 창업하면 카카오가 새로운 기술과 기업을 가장 먼저 센싱할 수 있는데, 큰 사이클에서 보면 결국 카카오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정된 자원을 가장 가치 있게 쓰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인재에게 투자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이를 가능하게 하려면 결국 지역에서도 사람과 사람이 끊임없이 부딪치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센터장은 이를 ‘멜팅팟(용광로)’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카카오의 브랜드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자와 기업, 창업가가 계속 지역 사회로 모여들 수 있도록 거점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