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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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가 대학생들이 기업 현직자에게 회사 분위기와 직무 전망 등을 직접 묻는 '현직자 Q&A' 채널을 열었다. 채널 개설 직후 게시글·댓글이 1만여건 등록됐다. 대학생 질문에 가장 많이 등장한 기업은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쿠팡 순이었다.

블라인드는 26일 대학생 전용 공간 '캠퍼스'에 현직자 Q&A 채널을 연 뒤 약 1만건에 이르는 게시글과 댓글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지난 5월 출시됐다. 현직자 Q&A에선 대학생 누구나 관심 기업·직무에 관한 질문을 올리고 해당 기업 재직자에게 답변을 받을 수 있다. 답변자는 모두 블라인드 재직 인증을 거친 현직자다.

공개된 정보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회사 내부 분위기나 전망도 질문할 수 있다. 신입사원부터 채용 담당자까지 다양한 연차·직무의 현직자들이 답변에 참여한다. 현직자가 먼저 '질문받는다'는 형태로 문답 글을 열기도 한다.

학교별로 공간을 나누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다른 대학교 학생이 올린 질문과 현직자의 답변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대학생뿐 아니라 이직을 고민하는 저연차 직장인들도 현직자 Q&A 채널을 이용한다.

실제 한 대학생은 '영어 회화 자격증을 여러 개 갖추는 것이 취업에 유리하냐'고 물었는데 삼성전기 재직자가 "자격증은 기본사항 충족밖에 안 된다"고 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화비전 등 다른 기업 재직자들도 자격증은 하나로 충분하고 실제 회화 능력이나 직무 경험을 갖추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회계사·변호사 등 전문직 재직자들도 직접 문답 글을 열어 자신의 직군 전망 등에 관한 질문을 받고 있다.

캠퍼스 가입자도 빠르게 늘었다. 가입자가 가장 많은 학교는 서울대(1만119명)로 나타났다. 고려대는 6736명으로 집계됐고 연세대 6507명, 한양대 5624명, KAIST 4399명 순이었다.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 아주대, 건국대 가입자도 뒤를 이었다.

블라인드 캠퍼스는 재학 중인 학교 이메일로 재학생 인증을 거쳐 이용할 수 있다. 대학생은 별도의 리뷰를 작성하지 않아도 모든 기업의 현직자 리뷰·연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블라인드는 회사·직군별 추천 기능을 강화해 이용자가 관심 기업·직무에 맞는 질문·답변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학교와 관계없이 대학생끼리 소통하는 '대학 연합' 채널도 활성화한다. 관심 기업과 전공에 맞춘 콘텐츠 추천 기능도 도입한다.

전유정 블라인드 한국 사업 총괄은 "취준생들이 궁금한 것을 혼자 검색하고 고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직자들과 상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대학생들이 관심 기업의 실제 모습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회사와 직무를 찾아갈 수 있도록 블라인드 캠퍼스를 확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